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전통적 방식 통하는 시대 끝나…지속가능한 상생 추구" [2024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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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이 전통적 영업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경고했다.
조 회장은 2024 신년사를 통해 "은행의 성장세는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민간부채의 누증과 초저출산 사회 진입에 따른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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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보미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이 전통적 영업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경고했다.
조 회장은 2024 신년사를 통해 "은행의 성장세는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으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민간부채의 누증과 초저출산 사회 진입에 따른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은행 경영의 3대 원칙으로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 △고객 중심의 변화 △지속가능한 상생을 꼽았다.
조 회장은 "은행권은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α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해 다음달부터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은행이 방파제로서 기본을 다하려면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며 만반의 준비가 돼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이 변화하는 이유는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드리기 위함"이라며, "은행의 자산관리부문에서는 완전판매, 적합성, 적정성 원칙 등을 중심에 두어 소비자보호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상생과 관련해선 "그동안 은행은 기후금융 기초 DB 수립, 연간 1조원 규모의 사회적 책임 활동 수행 등 ESG경영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해 왔다"면서도 "2024년 새해에는 은행을 둘러싼 ESG 경영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글로벌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ESG 공시제도 강화방안이 마련되고 있고,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은행의 ESG 경영이 체계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과 제도를 구축하고, 글로벌 선진 사례를 연구해 우리 실정에 알맞은 방안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담욕대이심욕소(膽欲大而心欲小).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다가오는 갑진년, 우리의 마음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해야 한다"며 "떨치고 승천하는 용과 같은 기상으로 우리 앞에 직면한 도전에 담대하게 맞서자"고 전했다.
김보미기자 bm0626@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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