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1st] 살펴볼수록 대단한 '손흥민·황희찬 동반 10골'…몇 번 없던 일을 반 시즌 만에

조효종 기자 2023. 12. 29.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 빅 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리거'들이 나란히 리그 10골을 넘긴 적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지만, 반 시즌 만에 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리그라 불리는 유럽 빅 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단일 시즌 10골을 돌파한 한국 선수 자체가 많지 않다.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앙 디종에서 뛰던 권창훈이 34경기 11골을 넣으면서 사상 첫 '코리안 빅 리거' 동반 10골 기록을 세웠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희찬(왼쪽, 울버햄턴원더러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유럽 빅 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리거'들이 나란히 리그 10골을 넘긴 적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지만, 반 시즌 만에 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를 치른 울버햄턴원더러스가 브렌트퍼드를 4-1로 격파했다.


울버햄턴 주포 황희찬이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반 14분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골키퍼에게 가는 공을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28분에는 재치 있게 공을 띄워 상대 수비 견제를 피해낸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골을 추가한 황희찬은 리그 10골 고지에 올랐다. 이를 통해 스티븐 플레쳐(2010-2011, 2011-2012), 라울 히메네스(2018-2019, 2019-2020)에 이어 구단 역사상 EPL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레드불잘츠부르크 시절 이후 네 시즌 만이다.

먼저 10골을 넘긴 대표팀 동료 손흥민(토트넘홋스퍼, 12골)과 함께 '코리안 리거' 동반 두 자릿수 득점 기록도 달성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흔치 않은 일이다. 5대 리그라 불리는 유럽 빅 리그(EPL,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리그앙)에서 단일 시즌 10골을 돌파한 한국 선수 자체가 많지 않다.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바이어04레버쿠젠 등에 몸담았던 차범근 이후 박주영, 손흥민, 권창훈, 황의조뿐이었다. 그리고 올해 황희찬이 선배 유럽파들의 뒤를 이었다.


두 선수가 같은 시즌에 빅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지금껏 총 네 차례다. 한 축은 늘 손흥민이 맡았다. 손흥민은 2012-2013시즌 함부르크SV 시절을 시작으로 최근 12시즌 중 11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넘겼다.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앙 디종에서 뛰던 권창훈이 34경기 11골을 넣으면서 사상 첫 '코리안 빅 리거' 동반 10골 기록을 세웠다. 이어 황의조가 지롱댕보르도 주포로 활약하며 2020-2021(36경기 12골), 2021-2022시즌(32경기 11골) 손흥민과 보조를 맞췄다. 그다음이 황희찬이다. 같은 리그에서 두 선수가 10골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겨우 시즌 절반이 지났을 때 세운 기록이라는 점에서 이번 시즌 기록은 더 대단하다. 토트넘과 울버햄턴은 정확히 반환점인 19라운드까지 치른 상태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로 최대 리그 4경기까지 결장해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조금 더 페이스를 끌어올린다면 동반 20골에도 도전할 수 있는 추세다.


손흥민(왼쪽), 황희찬(이상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서형권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페이지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