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등 日 12개사 '반도체 동맹'…자율주행용 반도체 개발
'반도체산업 부활'을 꿈꾸는 일본 기업들이 또다시 뭉쳤다. 이번엔 자율주행차 시장을 노린 ‘반도체 동맹’이 결성됐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닛산 등 일본의 자동차 대표 회사를 중심으로 12개 회사가 모여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위한 연구조직을 설립했다. 연구조직 이름은 자동차용 첨단 시스템온칩(SoC) 기술 연구조합(ASRA)이다. 이사장엔 도요타의 야마모토 케이지(山本圭司·62) 시니어 펠로우가 선임됐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회사들과 덴소 등 부품기업,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와 같은 반도체 회사가 뜻을 같이했다. 자율주행차량에 필요한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서로 다른 기업들이 대규모로 동맹을 맺는 건 자동차 업계에서도 전례 없는 일이다.
차량 반도체 개발로 테슬라에 도전
통상 자동차 한 대에 소요되는 반도체는 약 1000개. 반도체의 종류도 다양하다. 고도의 연산처리가 필요한 자율주행차에는 더 고도로 집적된 반도체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레고 블록을 조립하듯 하나의 기판에 다양한 반도체를 조립하는 ‘칩렛(chiplet)’ 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요미우리는 "ASRA가 2028년까지 칩렛 기술을 개발해, 2030년엔 실제 차량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차량용 고성능 반도체는 미국의 엔비디아·퀄컴 등 일부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분야로, 자동차 업계에선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만이 자체 개발해 실용화했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테슬라 등이 시스템온칩 독자 개발에 앞선 가운데, (ASRA도) 최첨단 기술을 실용화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피더스 시작으로 속속 등장
일본 기업들이 앞다퉈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일본 정부마저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인력난’마저 벌어지고 있다. 닛케이는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 국내 수요가 최근 10년 새 12.8배로 늘어났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도쿄=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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