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개월 아기, 눈 없는 채 태어나… 원인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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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눈이 없는 아기가 태어났지만 5개월째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하림 카터는 '무안구증(anophthalmia)'으로 태어났다.
하림이 무안구증을 겪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림과 같은 선천적인 무안구증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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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하림 카터는 '무안구증(anophthalmia)'으로 태어났다. 하림의 어머니 앨리아나 카터는 임신 기간 동안 건강했으며, 초음파 검사에서도 하림의 이상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앨리아나는 "지난 7월 하림이 태어났는데 의사들이 아기를 살피더니 갑자기 대기실에 있던 다른 가족들에게 갔다"며 "아기가 눈이 없는 채로 태어났고, 이로 인해 검사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전하려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태어난 지 하루 지났을 때부터 발작을 계속 일으켰다. 그리고 CT 검사 결과, '무안구증'을 진단받았다. 의료진은 하림의 좌뇌가 발달하지 않은 것도 확인했다. 이후 발작을 막기 위해 좌뇌와 우뇌를 분리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하림이 무안구증을 겪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의료진은 "좌뇌 기능이 없어서 신체 오른쪽이 영구 손상을 입었고, 말하거나 걷는 것도 힘들 것"이라며 "이 모든 게 서로 연관된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하림은 의료진의 예상과 다르게 시간이 지날수록 기어다니거나 똑바로 앉으면서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앨리아나는 "내 딸이 현재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건 분명하다"며 "우선 아이가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과 같은 선천적인 무안구증은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태아 발달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생해 신체 기관이 정상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 이외에도 임산부가 ▲여드름 치료제인 이소트레티노인(isotretinoin) 등을 복용하거나 ▲방사선에 과도하게 노출되거나 ▲살충제 등 화학물에 노출되면 아기가 무안구증을 겪을 위험이 커진다. 눈은 구조적으로 뇌의 일부에 속해서 뇌의 기형으로 보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무안구증 환자는 603명이다. 이 중 선천적인 무안구증 환자 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무안구증 환자에게 새로운 눈을 이식해서 시력을 제공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 다만 의안 수술을 통해 겉모습을 보완하고, 골격이 정상적으로 자라도록 도울 수는 있다. 무안구증은 예방도 힘들다. 임산부가 위험요인을 조심하고, 미리 기형아 검사를 받거나 가족력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 선천적인 무안구증은 대부분 태어나기 전에 알 수 있다. 초음파 검사나 태아 MRI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임신 15~20주차 기형아 검사로도 미리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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