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 안 해도 1조2900억 벌었다…MS주식 3억3320만주 가진 이 사람

MS 주식 소유로 실적 관계없이 배당금 받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발머가 이듬해 주식 배당금으로 10억달러(약 1조2900억)에 달하는 돈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CNN 비즈니스는 27일(현지시간) MS가 분기당 배당금을 주당 75센트, 연간 3달러로 올린 후 스티브 발머가 2024회계연도에 받을 배당금이 10억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2014년 마지막으로 소유권을 공시할 당시 발머는 MS 주식 3억3320만주를 가지고 있었다. MS 회사 지분 4%에 해당한다. CNN 기준으로 발머는 세계 여섯번째 부자이며, 블룸버그 기준으로는 세계 다섯번째 부호다.

CNN은 발머가 올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실적과 관계없이 단지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이런 거액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발머는 MS가 주식배당금 비율을 낮추지 않는 한 배당금을 계속 지급받는다. MS는 2003년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이후 배당금을 계속 늘려왔다.

2018년 프로퍼블리카는 발머가 미국 국세청에 6억5600만 달러의 소득을 신고했다고 전했다. 연간 소득 50만달러 이상의 개인에게 적용되는 배당금 세율은 20%이므로, 발머는 이번에 받을 10억달러 배당금에 대해 2억달러(약 258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내야 한다.

한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도 올해 60억달러(약 7조74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셰브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플, 코카콜라, 크래프트 하인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회사 대부분이 올해 배당금을 지급한다. 워런 버핏은 올해 추수감사절을 맞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8억7000만달러(약 1조1300억원) 가족 재단에 기부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