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핵심서식지 낙동강 하구, 교량 건설 더는 안돼"
[윤성효 기자]
▲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불교환경연대, 환경청농성지원단은 29일 오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공정 환경영향평가 촉구”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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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생태위기 시대, 더 이상의 자연파괴는 파멸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의 멸종위기종 큰고니 등의 핵심서식지를 훼손하는 대저대교·엄궁대교의 건설계획 환경영향평가서를 부동의해야야 한다."
부산, 울산, 창원, 진주, 거제, 김해, 양산지역 환경활동가들이 29일 오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이같이 외쳤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불교환경연대, 환경청농성지원단이 낙동강유역환경청 주변을 걸으면서 '공정 환경영향평가'를 촉구했다.
박중록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 겸 습지와새들의친구 운영위원장이 이곳에서 10월 27일부터 이날까지 67일째 노숙농성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활동가들이 찾아와 응원했다.
박중록 위원장은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 일원에는 현재 27개의 각종 교량이 건설돼 운영 중이고, 여기에 더해 자그마치 16개의 신규 교량 건설을 추진 중이다"라며 "대저대교, 엄궁대교, 장낙대교는 특히 보호구역의 핵심지역을 관통한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기양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사람이 체온 1.5도가 올라가면 아파 병원에 가야 한다. 그런데 지구 온도 1.5도가 올라가는 시간이 5년 정도 남았다.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종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대표는 "전두환 군사정권 이래 최악의 검찰독재정권이다. 여성, 환경, 노동 등 모든 문제가 최악이다. 환경부 장관은 낙동강 녹조, 일회용품 등에 대해 모두 후퇴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장 역시 시민단체와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김해창 교수(경성대)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포괄적으로 해야 하는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잘못된 것이고 꼼수다. 평가를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박중록 위원장이 혼자 농성을 하고 있지만, 그 뒤에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낙동강 하구에 추진되고 있는 대저대교·엄궁대교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낙동강하구 문화재보호구역의 큰고니 핵심 서식지를 파편화한다는 사실은 공동조사와 평가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환경청 스스로가 내린 결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에서 제기되고, 경찰에 거짓부실작성으로 고발됐으며, 11월 23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개최된 '대저대교 노선선정을 위한 공동조사 협약 당사자 간담회'에서 다시 확인된 쟁점들에 대해, 환경청은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를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반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 전후 조류 개체수 변화"에 대해, 이들은 "횡단 교량 건설 전후 조류개체수 변화 및 서식지 영향을 현재 평가서에 기술된 특정권역과 2013~2021년 사이의 조류개체수 변화가 아닌, 지금의 조사구역이 확정된 2013년부터 2022년까지의 10년간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각 횡단교량과 주요 개발사업 전후의 조류개체수 변화를 파악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멸종위기종 조사가 누락된 부분은 명백히 거짓·부실에 해당한다"라며 "멸종위기종 대모잠자리 서식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식실태 조사가 되지 않았기에 이에 대한 영향예측과 저감대책도 평가서에는 누락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낙동강 횡단교량의 교통량 통계가 거짓부실 기술된 부분도 평가협의시 명확히 검증해 반영하여야 한다"라고 했다.
농성지원단은 "만약 환경영향평가가 그대로 통과돼 교각 등이 건설될 경우 서식지 파편화 등으로 큰고니와 대모잠자리, 농경지의 큰기러기 등의 서식은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라며 "향후로도 멸종위기종 큰고니와 대모잠자리, 큰기러기 등의 개체수 변화를 면밀히 조사해 그 책임을 묻는 준비 작업을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불교환경연대, 환경청농성지원단은 29일 오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공정 환경영향평가 촉구”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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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불교환경연대, 환경청농성지원단은 29일 오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공정 환경영향평가 촉구”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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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불교환경연대, 환경청농성지원단은 29일 오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공정 환경영향평가 촉구”를 했다. 박종권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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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불교환경연대, 환경청농성지원단은 29일 오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공정 환경영향평가 촉구”를 했다. 김해창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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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불교환경연대, 환경청농성지원단은 29일 오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공정 환경영향평가 촉구”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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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창원기후위기비상행동, 울산불교환경연대, 환경청농성지원단은 29일 오후 창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공정 환경영향평가 촉구”를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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