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삼국지 정치 말아야…공공선·명분·원칙서 발 떼지 않을 것"

김민석 2023. 12. 2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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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공공선과 명분·원칙을 지키면서 이기겠다는 다짐을 담은 메시지와 함께 "우리끼리 내부 권력에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는 없다"며 당내 화합을 촉구했다.

농구의 '피벗플레이'를 거론한 한 비대위원장은 "동료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모였지만 한 발은 반드시 공공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에서 떼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두 발을 다 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플레이를 하면 우리가 민주당과 다를 게 없다. 우리 사회의 격에 맞는 명분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이기겠다는 결심이 오히려 우리를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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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비대위 회의서 "내부 권력에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는 없다"
사무총장에 장동혁·여의도
연구원장에 홍영림 파격 임명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공공선과 명분·원칙을 지키면서 이기겠다는 다짐을 담은 메시지와 함께 "우리끼리 내부 권력에 암투할 시간과 에너지는 없다"며 당내 화합을 촉구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첫 번째 비대위원회의에서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돼 있다. 그런 시간과 에너지로 동료시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설명하고, 상대당의 왜곡과 선동에 맞서자"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당 구성원과 동료들에 하고 싶은 말은 우리 내부에서 궁중 암투나 합종연횡하듯이 사극 찍고 '삼국지 정치' 하지 말자는 것"이라며 "우리가 할 일을 앞장서서 솔선수범해 몸 사리지 말고 하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농구의 '피벗플레이'를 거론한 한 비대위원장은 "동료시민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모였지만 한 발은 반드시 공공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에서 떼지 않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두 발을 다 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플레이를 하면 우리가 민주당과 다를 게 없다. 우리 사회의 격에 맞는 명분과 원칙을 지키면서도 이기겠다는 결심이 오히려 우리를 승리하게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피벗플레이는 농구 경기에서 공을 선점한 선수가 공을 빼앗으려는 다른 선수를 피하기 위해 한 발은 지탱한 채 다른 발을 계속해서 옮겨 딛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내년 총선 실무를 담당할 사무총장에 초선의 장동혁 의원(충남 보령·서천)을,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홍영림 전 조선일보 기자를 임명하는 인선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장 의원의 임명을 발표하면서 "장 의원은 행정과 입법·사법을 모두 경험 했고, 특히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육 공무원도 지낸 바 있다"며 "오랜 시간 법관으로 지내면서 법과 원칙에 대한 기준을 지켜온 분이다. 우리 당의 원칙과 기준을 지키며 승리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을 주실 분"이라고 설명했다.

장 사무총장은 1969년 생으로 1991년 행정고시(35회)에 합격해 교육행정 사무관을 역임했다. 이후 2001년 사법고시(43회)에 합격하고 대전지방법원 판사, 서울 중앙지방법원 판사, 광주지방법원 부장 판사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22년 6월 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원내 생활을 시작했다.

당의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은 주로 재선급 이상 의원들이 맡아왔던 만큼 초선 의원을 임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당시 황교안 대표는 초선의 박완수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한 비대위원장은 여연원장 인선을 소개하며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하고 국민들에게 확실하게 우리를 믿을 수 있는 진정한 실력 있는 보수집단이 되기 위해서는 여의도연구원이 전문조직으로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여의도연구원을 국회의원이 해온 관행을 벗어나 여론조사 분석 전문가인 홍영림 전 조일보 기자를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기자는 1994년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1997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30년간 여론조사와 통계 분석을 담당해 온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한 여론조사 전문기자"라며 "과거 우리 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반대자들조차 여의도연구원의 분석과 조사에 대해서는 수긍했다. 그것 이상의 객관성과 정확도, 분석의 퀄리티 같은 여의도연구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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