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대로 차면 들어간다' 황희찬의 물오른 득점력…유효슈팅 11회에 10득점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황희찬이 놀라운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를 가진 울버햄턴원더러스가 브렌트퍼드를 4-1로 꺾었다.

황희찬이 멀티골을 터뜨려 완승에 기여했다. 전반 14분 성실한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 골키퍼에게 향하는 패스를 가로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28분에는 토티 고메스가 머리로 끊어낸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박스에 진입했다. 공을 띄워 수비수의 견제를 피했고 공이 떨어지는 시점에 맞춰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황희찬의 브렌트퍼드전 슈팅 수는 단 2회였다. 두 차례 슈팅이 모두 유효슈팅, 득점이 됐다. 이날 경기뿐 아니라 올 시즌 내내 경제적으로 득점을 기록 중이다. 19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한 황희찬은 지금까지 총 슈팅 33회를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11회였는데 그중 10차례를 골대 안으로 보냈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더 놀라운 기록이다. 올 시즌 EPL 10골 이상 넣은 선수 6명 중 황희찬을 제외한 5명,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14골),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2골),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12골), 손흥민(토트넘홋스퍼, 11골), 재러드 보언(웨스트햄유나이티드, 11골)은 모두 슈팅 수 7위, 유효슈팅 5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황희찬은 리그 슈팅 수 순위가 31위, 유효슈팅 순위는 44위다.

황희찬(울버햄턴원더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울버햄턴처럼 슈팅 기회가 많지 않은 팀에 특히 필요했던 활약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네 번째로 적게 슈팅을 시도해 가장 득점력이 저조했던 울버햄턴은 올 시즌 슈팅 순위는 세 계단 올랐는데 최다 득점 순위는 11위까지 끌어올렸다.

황희찬의 현재 득점 페이스는 울버햄턴 구단 역사에 남을 정도다. 지금껏 EPL 무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울버햄턴 선수는 두 명뿐이었다. 스티븐 플레쳐가 2010-2011시즌 29경기 19골, 2011-2012시즌 32경기 12골을 넣었고, 라울 히메네스가 2018-2019시즌 38경기 13골을 터뜨린 뒤 다음 시즌 38경기 17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불과 시즌 절반이 지나는 시점에 플레쳐, 히메네스의 뒤를 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