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中 옥죄는 美, 반도체 다음은 ‘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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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했던 미국의 대(對) 중국 제재가 자율주행차의 핵심 장비인 라이다(LiDAR)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라이다는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줄임말로, 발사된 레이저가 사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과의 거리를 재는 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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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했던 미국의 대(對) 중국 제재가 자율주행차의 핵심 장비인 라이다(LiDAR)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라이다는 Light Detection And Ranging의 줄임말로, 발사된 레이저가 사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사물과의 거리를 재는 센서다. 쉽게 말해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이해하면 된다.
라이다는 레이저, 스캐너, 수신기, 위치 확인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으며 작동 원리는 전파를 사용하는 레이더와 비슷하다. 발신부에서 방출한 광자가 물체에 부딪힌 후 반사돼 수신부에 다시 도달하는 시간과 온도, 습도, 빛, 무게 등과 같은 물리적 매개 변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대입해 장애물이 센서로부터 얼마나 멀리 있는지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빛을 반사하는 대상에 따라 빛이 되돌아오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고해상도의 3차원 영상정보도 만들 수 있다. 라이다가 생성한 고해상도의 3차원 영상정보는 물체의 정확한 탐지 및 분류를 통해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라이다는 카메라나 레이더보다 더 정밀하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전방충돌 방지 등 자율 주행 및 첨단 운전 보조 장치의 원활한 작동을 위한 센서로 활용할 수 있다. 라이다를 자율주행차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평가하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단 먼지나 눈, 비와 같은 날씨에 약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라이다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라이다 관련 시장 규모는 2027년 8조2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미국 라이다 기업 아우스터는 정부와 정치권에 중국 경쟁사의 라이다 기술이 미국인을 상대로 한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대응에 나서달라는 로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앵거스 파칼라 아우스터 최고경영자(CEO)는 폴리티코에 "라이다 시장을 장악하려는 중국의 계속되는 노력은 우리의 경제적 우위를 축소하고 핵심 기술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키우며 중국의 군사·안보 야망을 실현하면서 중국의 사악한 무역 관행을 영속시킬 것"이라며 중국산 라이다 센서를 전면 금지하거나 관세 부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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