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2조원대 수주고' 재무안정성 탄탄…브랜드 경쟁력 회복

노경조 2023. 12.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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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올 한해 재무 안정성과 안전·품질·스마트·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아이파크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 제고에 집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부산, 청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 1만가구 이상의 아이파크를 공급하며 2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하고 경영진이 직접 특별안전점검을 주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의왕초평지구지식산업센터 현장을 방문해 특별안전점검을 주관하는 모습 /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비롯해 순차입금·부채비율 감소로 재무구조 건전성을 회복하고 있다. 3분기 재무제표 기준 순차입금은 약 1조원으로 지난해 말 1조4000억원 대비 4000억원이 감소했다. 앞으로도 차입 규모를 축소하고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 순차입금을 지속해서 줄여나갈 계획이다.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38%에서 118%로 줄었다.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3조131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1141억 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766% 상승한 1187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뤄냈다.

재무 안정성과 아이파크 경쟁력 강화는 수주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민간수주, 도시정비, 인프라 등 사업 전 분야에서 2조1253억원의 균형 잡힌 수주고를 확보했다. 이는 연초 가이던스에서 설정한 목표치(2조816억원)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민간수주 분야에서는 강릉 견소동 아이파크(2588억원), 전북 익산 부송 4지구 아이파크(1496억원) 등을 진행했으며,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1794억원)과 더불어 최근에는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고를 추가했다. 올해 정부 발주사업 중 최대 규모의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제12공구 노반 신설공사(3626억원)와 광주도시철도 2호선 9·12공구(1626억원)를 연달아 수주하기도 했다. 이로써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는 약 32조원 규모로 증가하며 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탄탄한 수주잔고는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자체 주택사업의 수주잔고 약 10조원은 서울·수도권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와 더불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연초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주기적인 IR 설명회, 분기별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등 시장 신뢰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품질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과 경영시스템 쇄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초부터 시공관리 혁신 방안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안전 혁신 경영을 총괄하는 CSO 조직을 신설했다. 또 A1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올해 7월부터 건물 해체공사를 시작, 성공적인 철거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 신뢰 회복을 위해 광주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식재 봉사, 광주지역 생명팔찌 및 소방용품 지원, 광주 취약계층 식료품 지원 등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아이파크는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 등이 청약 흥행을 이어가며 전국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올림픽파크 포레온을 시작으로 서울 및 전국 각지에 1만2000여가구를 공급하고, 1만1000여가구가 아이파크에 입주해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에 H1 프로젝트 착공,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 성문안 프로젝트 등의 복합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미래 공간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올해 다져온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내년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전략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H1 프로젝트를 통해 메디컬 서비스, 웰니스, 녹지 네트워크, 첨단 기술, 에너지 자립 시스템 등이 접목된 스마트 도시공간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가 지역과 동반성장 하는 아이파크만의 도시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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