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우 '노인 비하' 논란…한동훈 비대위 출발부터 삐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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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내정자의 노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여당 안에서는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말실수라는 옹호론이 나오고 있다.
조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잘못했고, 백번 천번 사과해야 한다"며 "대한노인회를 찾아서 정말 그분들한테 석고대죄하면서 그 뜻이 아니었다, 제가 어리석었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그분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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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고대죄해야 하지만…사퇴는 아냐"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내정자의 노인 비하 발언과 관련해 여당 안에서는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단순한 말실수라는 옹호론이 나오고 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반적인 맥락을 보니까 노인 폄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노인 폄하 발언이라고 이해될 수 있는 일부분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본인의 정확한 의사 표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도 말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불거진 것이라고 옹호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에서 "결국은 젊은 세대가 빨리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였다"며 "사회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왔고 바로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그렇다 하더라도 들으시는 분들께서 느끼셨던 불쾌감에 대해서 앞으로도 사과를 드리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도 사퇴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잘못했고, 백번 천번 사과해야 한다"며 "대한노인회를 찾아서 정말 그분들한테 석고대죄하면서 그 뜻이 아니었다, 제가 어리석었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그분들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사퇴와 관련해서는 "만약에 '이 발언이 뭐 어때' 이랬으면 사퇴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방송에서 즉시 사과했다"며 "발언한 거 하나 가지고 사과해야 되고 사퇴해야 하면 저도 아마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 내정자는 지난 10월 한 보수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가장 최대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거다. 빨리빨리 돌아가셔야"라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민 내정자는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은 발언을 했으나 논란이 될 것을 의식한 듯 "죄송하다"고 즉시 사과하기도 했다.
대한노인회는 민 내정자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전날 성명서를 내고 "민경우 소장을 비대위원에 임명한 조치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국민의힘이 내년 4월 총선에서 1000만 노인세대의 지지를 받고 싶다면 망언한 민 비대위원 내정자를 즉각 사퇴시키고, 이런 실수를 저지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즉각 사과하라"고 말했다.
민 내정자는 이에대해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이어 '비대위원 내정자' 명의로 당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도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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