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그리울 것 같아"…'홍김동전', 홍진경·주우재→PD까지 울었다 [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홍김동전'이 호국 선열 가족의 사연으로 안방극장에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홍김동전'에서는 비밀요원으로 변신한 멤버들이 팀 대항 미션을 펼쳤다.
미션 수행에 앞서 루머 제조기 조세호에 의해 매일 재산 증식 루머를 겪어야 했던 홍진경은 "김숙 언니가 제일 부자다. 재산 규모 듣고 깜짝 놀랐다"며 물귀신 작전을 펼쳤고, 조세호는 "홍진경 씨는 누구보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다"며 진실보다 꼬리 감추기에 급급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조세호는 "우재가 은근 비밀이 많다"며 또다시 루머 제조에 시동을 걸었다.
수장 홍진경을 필두로 주우재, 우영이 함께하는 홍팀과 김숙, 조세호의 김팀으로 나뉘어, 직접 만든 도시락을 목적지에 전달하는 첫 번째 미션이 펼쳐졌다. 산적꼬치와 어묵탕을 만들어야 하는 홍진경이 능수능란하게 꼬치를 꽂으며 가위로 잘라줘야 한다고 설명하자 주우재는 질문을 쏟아냈고, 결국 홍진경은 "그냥 이렇게 하라면 해"라며 실소를 터트렸다.
하지만 주우재가 계속해서 "왜 끝에 끼우냐, 비율이 안 맞는다", "손잡이를 남겨둬야 하는 거 아니냐"며 정확한 논리를 요구하자 미션 시작도 전에 기운이 빠진 홍진경은 "추리하는 줄 알고 우재 선택했는데 진짜 성가셔"라며 울분을 토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멤버들은 비밀 요원에게 주어진 히든 미션 수행에 나섰고, 주우재가 제일 먼저 멤버들과 셀카 찍기에 성공했다. 만보기 1천 개를 채워야 하는 우영은 김숙과 조세호 옆에서 계속 몸을 흔들어 타박 받았지만 결국 성공했고, 조세호 역시 눈치 빠른 주우재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꼬치 두 개를 얻어먹으면서 미션에 성공했다.
'눈물 흘리기' 미션에 돌입한 홍진경은 김숙에게 "나 언니 얼굴 보니까 눈물 난다. 우리 또 언제 만나. 나 언니 많이 그리울 것 같아. 나 언니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나 언니 보고싶어서 어떻게 살아"라며 간접적으로 폐지를 언급했다. 눈물을 흘리기 위해 계속해서 감정을 잡았고, 결국 눈물 흘리기에 성공했다.
히든 미션에 성공한 홍팀은 먼저 목적지인 한강치안센터로 출발했다. 주소에 적힌 곳은 한강고수부지에 자리잡은 경찰서였다. 홍팀 멤버들은 한강경찰대원들에게 직접 만든 산적꼬치와 어묵탕을 대접한 뒤 다음 미션을 위해 출발했고, 한발 늦게 도착한 김숙과 조세호 역시 김밥에 계란탕으로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 뒤 미션지를 얻어냈다.
이어 국립 현충원에 도착한 홍팀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수색에 나섰고, 뛰어난 촉의 주우재가 이끄는 대로 호국 전시관으로 향해 '조국 수호의 불꽃'을 찾아냈다.
유품 전시관에서 대한민국 여군 창설과 발전의 주역인 김현숙 님을 찾아낸 주우재는 마지막 미션지를 획득해 최종 목적지 9묘역 283으로 함께 이동했다. 그곳은 2020년 한강에 뛰어든 시민 수색에 나섰다가 순직한 한강 경찰대 소속 고 유재국 경위가 잠들어 있는 곳이었고, 기밀 문서 안에는 고 유재국 경위 아내 이꽃님 씨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편지를 읽던 홍진경은 눈물을 훔치며 주우재에게 편지를 넘겼다. 주우재는 "잠수하지 말라고 말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오빠는 항상 최선을 다해 일하던 경찰이었으니까"라며 담담히 편지를 읽던 주우재는 "남매가 아니라 아내 분이었나"라며 놀랐다.
그는 "우리가 결혼생활을 한 게 4년인데 헤어진 시간도 벌써 4년이 되어가는 구나"라며 "지금껏 살아온 36년의 세월보다 오빠 없이 살아가야할 세월이 한참이나 남아서 어떻게 헤쳐나가야할지 겁이 나고 앞이 캄캄할 때도 많아. 지금보다 더 강하고 단단해지려 노력 중이다 엄마는 강해야 하니까"라고 편지를 읽다가, 다음 장으로 편지를 읽던 주우재는 고 유재국 경위 아내의 뱃속에 있던 아이가 네 살이 됐다는 대목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결국 주우재에 이어 편지를 받아 든 우영은 "아빠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두배의 사랑으로 우리 아이를 키울게요"라고 말하는 아내의 사랑에 먹먹하고 말았다. 편지를 읽은 뒤 미션에 대해 설명하던 PD도 "아이가 저희 애랑 동갑이어가지고"라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제작진은 고 유재국 경위가 근무했던 한강 경찰대에 전달한 도시락, 이를 통해 받았던 선물은 아기 내복이었다며 "유재국 경위님의 아이에게 따뜻한 연말 선물로 전달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미션 수행을 마친 홍진경은 "현충원에 잠들어 계신 한 분 한 분 다 비슷한 사연이 있을 텐데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전했다.
한편, 보라매 공원에 도착한 김숙과 조세호는 "내 알을 낳아도"라는 암호를 외치며 항공기 근처에서 비둘기를 찾아 헤맸고, 일곱 번째 도전 끝에 미션 비둘기를 찾아 디비디비딥 게임에 도전했다. 수 차례의 패배 끝에 게임에 승리하고 다음 목적지 현충원으로 이동한 김숙과 조세호. 두 사람은 공군 고 박명렬 소령과 고 박인철 중위 부자가 잠들어 있는 호국 부자의 묘에 도착해 기밀문서를 개봉했다.
고 박명렬 소령 아내이자 박인철 중위의 어머니가 남편과 아들에게 보내는 애틋한 편지였고, "아버지께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고 싶다"던 박인철 중위의 사연이 공개돼 눈시울을 붉혔다. 두 사람이 찾은 선물은 편지의 주인공인 아내분께 전달된다는 사실에 김숙과 조세호의 표정이 다시 밝아졌고, 현충원 곳곳을 돌아보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했던 영웅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모습으로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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