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요구 ‘로잔 사무소’, 문체부 승인…갈등 풀릴까

박구인 2023. 12. 29. 11: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체육회가 국제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한 스위스 로잔 국외 연락사무소 개설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승인을 받았다.

최근 체육회와 문체부는 이 사업을 비롯한 주요 체육정책 추진 과정에서 평행선을 그리며 갈등을 빚어왔다.

일단 문체부가 체육회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로잔 사무소 사업을 승인했으나 양측의 갈등 국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27차 대한체육회 이사회. 대한체육회 제공


대한체육회가 국제 스포츠 외교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한 스위스 로잔 국외 연락사무소 개설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승인을 받았다. 최근 체육회와 문체부는 이 사업을 비롯한 주요 체육정책 추진 과정에서 평행선을 그리며 갈등을 빚어왔다.

29일 체육회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2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국외 연락사무소 설치를 허가하는 공문을 보냈다. 그간 체육회는 국회를 통해 올해 8억원, 내년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이 사업을 문체부가 별다른 설명 없이 승인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여왔다. 문체부는 로잔 사무소 설치의 실효성, 사업의 추가 검토 필요성 등을 이유로 결정을 유보해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체육계는 문체부가 별다른 소통이나 협의 없이 행정 처리를 한다고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체육회 이사회는 최근 로잔 사무소 설치와 더불어 체육단체 임원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체육회 정관 개정 등을 요구했다.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체육계가 힘을 모아 단체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까지 내비쳤다.

전직 체육회장 중심으로 이뤄진 체육회 원로회의도 전날 성명을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원로회의는 민간 합동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에 체육계 현장을 대표하는 민간위원이 선임되지 않은 점, 로잔 사무소 설치 승인 및 정관 변경 허가 등이 지연된 점을 문제로 거론했다. 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두고 “체육인 전체를 무시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단 문체부가 체육회의 주요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로잔 사무소 사업을 승인했으나 양측의 갈등 국면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긴 어렵다. 체육계는 개별 정책이나 사업 등과 별개로 수년간 반복된 문체부의 불통, 일방적인 행정 처리 방식 등을 지적하고 있다. 체육계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달라는 얘기다. 주요 체육 정책의 수립·추진 과정에서 머리를 맞대고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협의하자는 것이 근본적인 요구사항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