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탈원전 폐기에 탄력받은 '이 기업'…"신입 수백명 채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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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자릿수 신규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은 28일 '제13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 직후 기자와 만나 "탈(脫)원전 정책 폐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세자릿수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며 "내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이 반영되면 올해 수준의 대규모 신입 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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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APR1400 원전 국산화에 기여한 공 인정받아
두산에너빌리티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자릿수 신규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부사장은 28일 ‘제13회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 기념식 직후 기자와 만나 "탈(脫)원전 정책 폐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세자릿수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며 "내년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이 반영되면 올해 수준의 대규모 신입 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2년 연속 세자릿수의 대규모 신규채용을 진행키로 한 것은 현 정부의 탈원전 폐기 정책 영향이 크다. 정부는 경북 울진 신한울 원전 2호기 운영을 최종 허가했다. 2014년 운영허가를 신청한지 9년 만이다. 신한울 2호기는 전임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서 벗어나 원전 생태계 복원의 상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 부사장은 "침체했던 원전산업이 정부 지원과 원전 수출 덕에 숨통을 트면서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평가했다. 그는 탈원전 기조하에 도산 위기를 맞았던 국내 원전 협력사들의 현황에 대해 "아직도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하지만 분위기는 예전보다 좋아졌고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력사와 함께 사업화를 준비 중"이라며 "대형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했다"고 했다. 이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 주기기를 제작하는 회사인 점을 활용해 발전소에 보관 중인 폐증기발생기, 원자로 등을 해체하고 분해하는 작업을 사업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 국회에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안 3건이 계류돼 있다. 고준위 특별법 마련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여야는 고준위 특별법 등 제·개정 법안 협의를 위해 ‘2+2 협의체’를 가동 중이지만, 고준위 특별법은 이날 열린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해 내년 1월9일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로 넘어갔다. 그는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되길 바란다"고 했다.
신규 원전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부사장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형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등 신규 원전을 반영하면 산업 생태계가 훨씬 더 빠르게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7월 제29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산업포장을 받았다. 신한울 1·2호기 총괄사업책임자로서 원자로 냉각재 펌프와 원전계측 제어시스템 기술확보를 통해 한국형 APR1400 원전 국산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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