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에도 '고름'이 생긴다?

이해나 기자 2023. 12. 29. 10: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연이은 송년 회식으로 피로가 극심하던 차에 잇몸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거울로 살펴보니 잇몸이 풍선처럼 부어있었다.

치주농양은 '잇몸 고름주머니'라고 불린다.

잇몸이 풍선처럼 둥글게 부풀어 올라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직장인 A씨는 최근 연이은 송년 회식으로 피로가 극심하던 차에 잇몸에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거울로 살펴보니 잇몸이 풍선처럼 부어있었다. 이후 평소보다 꼼꼼하게 이를 닦았지만 통증이 더 심해졌다. 결국 치과를 찾은 A씨는 치주농양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

치주농양은 '잇몸 고름주머니'라고 불린다. 구강 내 세균들이 여러 자극에 의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치주조직 내 화농성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치주조직은 치아를 둘러싼 조직으로 잇몸인 치은, 백악질, 치주인대, 치조골로 구성된다. 치주조직은 치아를 물리적으로 지탱하고 치아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또한 치아에 필요한 혈류를 공급한다.

치주농양은 치아가 빠지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며 당뇨병, 심장질환 등 다양한 질병과도 관련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치주농양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A씨처럼 피로가 누적되면서 면역력 저하돼 외부로부터 박테리아 침입에 대응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다. 치아와 잇몸 사이 공간인 치주낭이 부종과 염증으로 좁아지면서 염증성 분비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은 경우이거나 치석, 보철물, 교정 등으로 치아 외상이 발생했을 때도 치주농양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눈으로 보면서도 가능하다. 잇몸이 풍선처럼 둥글게 부풀어 올라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치주농양 주변으로 퍼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만졌을 때 더 심해진다. 심한 경우 잇몸과 치아 사이 고름이 나오기도 하며 치아가 흔들리는 경우도 있다. 드물지만 발열, 쇠약 등과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치조골의 문제가 있는 지 확인하기 위해 방사선 검사를 할 수도 있다.

치주농양의 경우 진행 상태에 따라 스케일링, 약물요법, 치주 치료 등을 진행하며 심한 경우 치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세균성 플라크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여 구강 내 세균 번식을 예방할 수 있다. 수술은 잇몸을 절개하고 내부의 세균성 치석 등을 제거하며 필요에 따라 소실된 잇몸 뼈를 다듬거나 인공 뼈를 이식하는 경우도 있다.

대동병원 치과센터 장지현 과장은 "치주농양을 방치하면 염증이 지속돼 잇몸 뼈가 점차 소실돼 치아가 흔들리고 심한 경우 치아가 빠질 수 있다"며 "잇몸을 비롯해 구강 내 특이사항이 발생한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치과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주농양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칫솔질을 해서 구강 상태를 청결히 하는 게 기본이다. 특히 설태 제거를 위해 혀까지 꼼꼼하게 닦는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