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승패 가른다...내년 상용화 원년
[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PPT를 만드는 AI부터 키워드만 입력하면 단숨에 그림을 그려내는 AI까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생성형 AI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었죠.
내년에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진정한 의미의 AI 대중화 시대가 열릴 전망입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력을 경쟁적으로 내보이기 바빴다면 내년에는 AI가 우리 일상 속에 파고들며, 본격적인 상용화 시대가 열립니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건 직장인들의 업무 환경입니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M365 코파일럿은 문서 요약부터 워드, 엑셀, PPT까지 섭렵하며 업무 환경의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오성미 / 한국 MS 모던워크 비즈니스 총괄팀장: (코파일럿으로) 전체적인 퀄리티를 높이는 등 사용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실제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다른 역량을 빌려와서 창의성을 더 발현시킬 수 있습니다.]
MS의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코파일럿을 업무에 적용한 이들의 70%가 생산성 향상을 경험했고, 전체 응답자 중 열에 여덟은 "코파일럿 적용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MS는 내년 한국어 버전의 코파일럿도 출시하며, 한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이에 맞설 토종 AI도 출격 준비 중입니다.
한글과컴퓨터의 '한컴어시스턴트'가 코파일럿의 대항마로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하고 있고,
삼성SDS 등 국내 SI기업들도 내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고도화된 검색 기능은 기본, 일상 생활의 편의성을 크게 높이는 기술들도 상용화됩니다.
300페이지짜리 책을 순식간에 요약하고, 이미지 생성과 텍스트 음성 변환도 가능까지 가능한 '오픈 AI'의 GPT-4터보는 내년 훨씬 더 강력한 성능의 GPT-5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영리기업인 오픈AI가 창업자 축출 뒤 복귀 라는 '쿠데타'를 겪으며 상업성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GPT의 상업화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샘 올트먼 / 오픈AI CEO: 비공개 GPT를 만들 수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링크를 통해 창작물을 공개적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챗GPT 기업용을 사용하는 경우 자신의 회사만을 위한 GPT를 만들 수 있습니다. GPT스토어도 오픈할 예정입니다. ]
언어간 장벽을 낮추는 기술도 상용화됩니다.
최근 SK텔레콤이 통화 중 동시 통역이 가능한 '통역콜'을 출시한 가운데,
[켄달 댄포드 / 미국 : 입사 지원을 위해 외국인 등록증이 필요한데, 어떻게 발급받을 수 있나요?]
삼성전자도 내년 통화 통역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노트북,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등에 AI를 적용한 온디바이스 AI 생태계 구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창작 영역에서도 생성형 AI 기술이 두각을 나타낼 예정입니다.
3초 만에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고, 작곡과 편곡까지 단숨에 하는 창작 AI들도 고도화 중입니다.
특히 MS는 단 하나의 문장으로 노래 가사와 악기연주, 목소리 생성 능력까지 갖춘 솔루션을 코파일럿에 탑재해 창작 영역에서의 문턱도 크게 낮추고 있습니다.
업무를 돕는 AI부터 창작의 영역까지 확대된 AI,
올해는 기업들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서비스들을 내놓는데 주력했다면 내년에는 상용화의 승기를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편집: 권슬기. CG: 홍기리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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