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세금'까지 걱정해 주는 美 언론…"10년 후 캘리포니아를 떠나! 그러면 절세 가능"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언론이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의 세금 납부 문제에 대한 조언을 내놨다. 10년 후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다른 도시로의 이주를 권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27일 "미국 언론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이 오타니가 10년 뒤 높은 세금이 부과되는 캘리포니아주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며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계약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023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지만 97%에 해당하는 6억 8000만 달러(약 8765억 2000만 원)는 계약 만료 후 후불로 받는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2018 시즌을 앞두고 LA 에인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초창기 시절을 제외하고 볼 수 없었던 투타 겸업으로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켰고 2021년과 올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하면서 주가를 높였다.
오타니가 2023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해 권리를 행사하자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모든 이슈는 오타니의 거취로 향했다. 투수와 타자 모두 빅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는 데다 스타성까지 갖춘 오타니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오타니를 품은 승자는 LA 다저스였다. LA 다저스는 오타니에게 과감하게 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를 베팅해 오타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타니가 받게 될 7억 달러는 오타니는 전 소속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 맺은 계약기간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630억 원)는 물론 미국 프로풋볼(NFL)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의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940억 원)를 뛰어넘은 금액이다.
전 세계 프로 스포츠의 역사도 새롭게 써졌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FC 바르셀로나와 맺었던 6억 7400만 달러(약 8897억 원)의 계약도 크게 넘어섰다. 오타니는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스포츠 선수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24 시즌부터 녹색 다이아몬드를 누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후반기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아 내년에는 투타 겸업 없이 타자에만 전념하지만 가치에는 어떤 영향도 주지 못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계약 당시 자신이 받게 될 연봉 대부분을 10년 후 받는 방식을 먼저 제안했다. 오타니의 에이전시를 맡고 있는 'CAA'는 "오타니는 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계약을 하면서 LA 다저스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구단을) 배려했다"고 밝혔다.
오타니가 연봉 대부분을 계약 기간이 끝난 뒤 받게 되면서 LA 다저스는 경쟁 균형세 부담을 덜고 스토브리그 기간 추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었다. 그 결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3억 2500만 달러(약 4189억 2500만 원)에 영입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덕분에 빅리그 S급 선발투수로 평가받는 야마모토까지 품으면서 내년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을 겨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입장 수익 증가는 물론 일본 기업의 스폰서 유치 등 부가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타니의 경우 2024 시즌 연봉은 200만 달러(약 25억 7800만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광고, 스폰서 수익 등을 합하면 5000만 달러(644억 5000만 원)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미국 현지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다저스의 연고지 캘리포니아 주의 세금 정책을 언급하면서 오타니의 내년 연봉 200만 달러 중 캘리포니아 주 세금으로 13.3%, 연방 정부 세금으로 37%, 기타 비용 포함 수입의 50% 이상을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타니가 만약 2034년부터 LA 다저스에게 받게 될 6억 8000만 달러도 캘리포니아 주에서 머물며 수령한다면 막대한 세금을 피할 수 없다.
'라스베이거스 리뷰 저널'은 이 때문에 "높은 세금은 사람들의 이주를 장려하게 된다. 특히 부유층은 세금을 회피할 때 가장 많은 선택지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 소득세가 없는 네바다 주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를 떠나는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혜택을 받아왔다"며 오타니의 10년 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은 메이저리거 등 고소득자들에게 높은 세율이 적용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빅리거들은 월급날 자신이 어느 도시에서 게임을 치르고 있느냐에 따라 수령하는 액수가 달라지기도 한다. 주 마다 세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타니는 최근 일본 초등학생들의 '산타 클로스'로 나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 내 약 2만개가 넘는 초등학교에 각각 3개의 글러브를 보내 총 6만개의 글러브를 기부했다.
오타니는 글러브와 함께 편지를 통해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야구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더 나아가 이 글러브가 다음 세대에게 꿈과 격려를 주는 상징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오타니는 내년 3월 20~21일 한국에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경기를 치른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정규리그 개막 시리즈에서 맞붙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7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시즌 개막전을 한국에서 치르기로 확정했다.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24 시즌 개막전 2경기를 한국에서 치르는 만큼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와 4번타타 오타니의 플레이를 한국팬들이 지켜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 AFP, AP, 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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