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천군만마, 고예림이 돌아왔다
윤승재 2023. 12. 29. 06:04
여자배구 현대건설에 천군만마가 찾아왔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고예림(29)이 부상에서 회복해 코트에 복귀했다.
고예림은 지난 27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2023~24시즌 4라운드 첫 경기에 교체 출전했다. 지난 3월 25일 한국도로공사와의 플레이오프전 이후 277일 만의 코트 복귀전이자, 올 시즌 첫 출전이었다. 이날 고예림은 4세트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키며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고예림은 무릎 수술로 올 시즌 전반기(1~3라운드)를 통째로 날렸다. 지난 시즌 무릎 통증을 참고 포스트시즌까지 뛰었던 고예림은 시즌 종료 후 4월 수술대에 올라 양쪽 무릎에 모두 칼을 댔다. 당시 고예림의 예상 복귀 시점은 2024~25시즌. 2023~24시즌 내내 쉬어야 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고예림은 피나는 재활 훈련 끝에 복귀를 앞당겼다.
고예림의 복귀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사흘 전(23일) 현대건설의 9연승 질주를 막은 기업은행이었다. 당시 현대건설은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2-3 패배를 당했다. 이 패배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에 승점 2점 차로 쫓겼다.
나흘 만의 리턴 매치.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고예림 카드를 꺼냈다. 지난 시즌 팀에서 가장 좋은 리시브 효율(47.43%)을 보였던 고예림의 수비에 기대를 건 것이다. 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고예림의 리시브가 안정적이다. 후반기가 시작했으니 고예림을 (코트에) 적응 시켜볼까 생각한다”라며 그의 투입을 시사했다.
감독의 예고대로 고예림은 1세트에 교체 출전했다. 선발로 출전한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강성형 감독은 고예림을 빠르게 투입했다. 고예림이 복귀하자 현대건설 수비는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이 고예림을 피해 수비가 비교적 약한 위파위 시통(태국)에게 집중타를 때렸다. 그러나 위파위도 이를 잘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기업은행에 1세트를 내준(22-25) 현대건설은 고예림의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4세트를 내리 따내면서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5로 벌리면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고예림이 건강하게 돌아오면서 현대건설은 선두 수성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현대건설은 낮은 리시브 효율(32.83%)을 기록하며 수비에 고민을 안고 있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와 정지윤은 수비보단 공격이 강점인 선수들이어서 상대 공격의 타깃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고예림이 복귀하면서 걱정을 덜게 됐다.
고예림이 스스로 느끼는 몸 상태는 70% 정도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 풀타임 경기는 어렵다. 당분간 정지윤과 번갈아 코트에 나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강성형 감독은 “고예림이 복귀하면서 주위 선수까지 (수비의) 안정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타이밍을 봐서 선발이든 교체든 꾸준히 고예림을 출전시키려고 한다”라며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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