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024]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로 미래 경쟁력 확보

2023. 12.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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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한 해 시설투자에 53조원 사용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수주 확대
XR 등 신성장 분야 기술 확보도

삼성전자는 올 한 해 시설에 연간 최대치인 약 53조7000억원을 투자한 가운데 내년에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및 시설에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서울R&D 캠퍼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의 모습.

삼성전자는 그동안 연구개발(R&D)·전략적 시설투자 등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해 왔다. 특히 올해 시설투자 금액이 약 53조7000억원으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내년에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및 시설 투자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평택캠퍼스 P3라인을 마감하고, P4라인 골조 투자 및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업계 최대 규모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파운드리 역시 첨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해 평택과 미국 테일러 공장 인프라 투자 등으로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차세대 반도체 솔루션 주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고성능·첨단공정 제품 판매 및 다양한 응용처의 신규 수주를 지속해서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기반으로 HBM3, HBM3E 비중을 확대해 고성능·고대역폭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모바일 시장 외 사업영역을 넓혀 견고한 사업구조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3나노 2세대 공정 양산과 테일러 공장 가동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성능컴퓨팅·차량·소비자용 등 다양한 응용처로 수주를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특히 초거대 인공지능(AI) 시대에 메모리 기술의 발전과 성능 향상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0년간 업계를 선도하며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AI 반도체 생태계를 확장할 다양한 메모리 제품을 준비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첨단 메모리 및 서버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AI 시대에 최적화된 다양한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개발하며 메모리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고성능 컴퓨팅(HPC)용 HBM 사업화를 시작하며, AI용 메모리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했다. 2017년 선보인 8단 적층 HBM2는 당시 가장 빠른 속도의 메모리였던 GDDR5 대비 8배 빠른 속도를 구현했고, 이 제품을 통해 AI·HPC 시대에 필수적인 3차원 스택 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고객과 밀접히 협업해 AI·HPC 생태계를 견인하고 있다. HBM2 제품을 거쳐 HBM2E, HBM3를 양산하고 있으며, 9.8Gbps 속도의 HBM3E 제품을 개발해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HBM4는 2025년을 목표로 개발 중으로, 해당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고온 열특성에 최적화된 기술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0여 년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기술 초격차를 달성해 왔으며, 앞으로도 초격차 DNA를 바탕으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 세상에 없는 다양한 메모리 솔루션 제품을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AI 시대 초연결 경험 강화


삼성전자는 세트 사업에서 플래그십 중심으로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초대형 TV 시장을 선도해 프리미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AI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한 고객 맞춤형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확장현실(eXtended Reality·XR) 등 신성장 분야 기술 확보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모바일경험(MX)은 폴더블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 격차를 벌리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경험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특히 사용자들이 많이 쓰는 핵심 기능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해 더 창의적이고 편리하며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초 공개될 갤럭시 AI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온디바이스 AI 기술과 업계 리더들과 열린 협력으로 구현한 기술을 통해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을 탑재할 전망이다. 또한 XR·디지털 헬스·디지털 월렛 등 미래 성장 분야에 대한 선행 R&D와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중심으로 제품 혁신을 초고화질·초대형 TV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 생활가전은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가전과 기기 간 연동 경험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하만은 차량 내 고객 경험을 강화해 전장 디스플레이 등 신규 분야 사업 수주를 확대하고 홈오디오 등 고성장 제품 대응을 강화한다. 또한 하만-삼성전자 간 협업을 확대해 제품 차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혁신은 항상 고객 경험으로 출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AI·데이터 인텔리전스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창출하는 선행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24’에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 아래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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