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하다 갑자기 ‘이런 증상’… 심장마비 신호일 수도

이해림 기자 2023. 12.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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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심근경색)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자칫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심장마비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할까?심장마비는 보통 혈액이 굳어 생긴 혈전(피떡)이 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심장마비 환자의 70% 이상이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에서 수개월 전에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가슴 압박감 ▲심장이 매우 빨리 또는 불규칙하게 뜀 ▲머리가 빈 느낌이 들고 멍해짐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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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장마비(심근경색)는 드물게 발생하지만, 자칫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제대로 된 대처가 없으면 10분 이내로 사망하고, 생존하더라도 뇌사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조 증상을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만 19세 이상 약 2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2022년 기준 47.1%에 불과했다. 어떤 증상이 있을 때 심장마비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할까?

심장마비는 보통 혈액이 굳어 생긴 혈전(피떡)이 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발생한다. 심장마비 환자의 70% 이상이 심장마비가 발생하기 수일에서 수개월 전에 ▲갑자기 쥐어짜는 듯한 가슴 압박감 ▲심장이 매우 빨리 또는 불규칙하게 뜀 ▲머리가 빈 느낌이 들고 멍해짐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전조 증상은 성별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팀이 194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여성은 가슴에서 시작한 통증이 턱이나 등으로 번지는 증상이 발생할 확률이 남성보다 14%p 높았고, 남성은 상복부 통증, 요통, 소화불량과 유사한 통증이 발생할 확률이 여성보다 18%p 높았다. 또 시다스-시나이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심장마비를 겪은 1672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대상자의 50%가 심장마비 발생 24간 전에 전조 증상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환자는 대부분 가슴 통증이나 가슴 압박감을 느꼈고, 여성 환자는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가장 흔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심장마비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혈압이 높으면 혈관이 자극받아 손상되며 혈전이 잘 발생하고, 혈당 수치가 높으면 혈액이 끈끈해지며 혈관이 막히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도 혈전이 생기기 쉬우니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는 게 안전하다. 

심장마비를 예방하려면 전조 증상이 왔을 때 잘 알아차릴 뿐 아니라, 평소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고, 금연·금주하고,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은 피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받고, 고혈압·당뇨병이 생기지 않았는지 늘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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