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m 타워서 해맞이·가족 초청… 업계, 연말연시 이색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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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전통적인 종무·시무식을 벗어나 직원 친화적인 행사를 연다.
대표 신년사 대신 직원 대상 사내 이벤트, 가족 초청 행사, 소외 이웃과의 나눔 활동 등이 새로운 기업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부모, 배우자, 자녀 등 임직원 가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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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휴가·소외 이웃 나눔활동도
전통적 종무·시무식 문화는 퇴조
기업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전통적인 종무·시무식을 벗어나 직원 친화적인 행사를 연다. 대표 신년사 대신 직원 대상 사내 이벤트, 가족 초청 행사, 소외 이웃과의 나눔 활동 등이 새로운 기업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새해맞이 행사로 오는 1일 동해공장 해저케이블 생산 타워(VCV 타워)에서 해돋이 관람 행사를 연다. VCV 타워는 172m 높이의 아시아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설비로 지난 5월 완공됐다. 공장과 2㎞ 떨어진 동해고속도로에서도 그 모습이 보일 정도로 눈에 잘 띄어서, 동해시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172m 높이에서 동해를 바라보며 새해 첫 일출을 볼 기회는 직원 및 직원 가족 약 50명(10여 가족)에게만 주어졌다. LS 전 계열사 직원에게 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선정했다. 국가핵심기술 지정 사업장인 동해공장과 군사시설인 동해항은 평소 일반시민은 물론 LS 직원들도 접근하기 어렵다. 이에 해돋이 행사엔 많은 신청자가 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통적인 방식과 차별화한 송년·신년회도 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1일 사내 식당을 펍으로 개조한 ‘이어앤드 펍’을 운영했다. 점심식사 장소로 활용하는 공간을 특정 시간대에 펍으로 꾸며 맥주, 안주 등을 준비해놨다. 직원들이 와서 무료로 즐기며 한해를 마무리하도록 했다. 현대카드는 행사기간에 이어앤드 펍이 있는 영등포 현대카드빌딩2관 로비 전체를 이벤트 공간으로 꾸몄다. 타로점 및 퀴즈게임 부스, 기부 상자 등을 마련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5일 대표 포함 전 직원이 참석한 송년회에서 반주를 듣고 어떤 곡인지 맞혀 노래를 부르는 퀴즈 프로그램, 앉은 자리에 따라 무작위로 상품을 선물하는 ‘럭키 드로우’ 등을 진행했다. 대홍기획은 새해를 맞아 다음 달 11~12일 전 직원이 리조트로 휴가를 떠난다.
연말을 기념해 가족 초청행사를 연 곳도 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1일 ‘오픈 프라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용산구 삼일회계법인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는 부모, 배우자, 자녀 등 임직원 가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전문 업체가 음식 및 음료를 제공했고, 회사는 가족의 이름과 얼굴이 담긴 명예사원증을 제작해 선물했다. ‘인생 네컷’을 패러디 한 ‘삼일 세컷’, 가족사진 촬영, 전문 작가와 함께하는 가족 캐리커처 그리기 및 페이스 페인팅, 산타와 선물 나누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삼일회계법인 측은 “사전 참가신청 때 30분 만에 400명 정원이 다 찼다”고 전했다.
사회와의 나눔을 실천하며 한해를 마치는 기업도 있다. LS MnM은 2016년부터 사회공헌으로 종무식을 대신하고 있다. 올해도 울산 저소득 취약세대 100가정에 1000만원 상당의 ‘연말 행복나눔 꾸러미’(생필품)를 전달했다. 코오롱은 지난 8일까지 ‘헌혈하고 송년회하세요’ 캠페인을 벌였다. 휴가, 방학 등의 이유로 겨울에 헌혈자가 급감하는 것을 고려한 캠페인이다.
황민혁 기자 okj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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