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AI폰… 삼성 vs 애플 vs 오픈AI 누가 주도권 쥐나

조민아 2023. 12. 29.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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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이어 내년에는 'AI 스마트폰'의 격돌이 예고돼 있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선풍적 인기를 끌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생성형 AI를 접목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이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필수적인 LLM을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에서 어떻게 구동시킬 수 있을지는 업계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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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시장 점유율 40% 전망
삼성, 갤럭시 S24로 첫 AI 서비스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이어 내년에는 ‘AI 스마트폰’의 격돌이 예고돼 있다. 생성형 AI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선풍적 인기를 끌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내달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 S24를 공개한다. 갤럭시 S24는 실시간 통화 통역, 이메일 요약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생성형 AI를 접목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이다. 삼성에서 자체 개발한 AI 모델 ‘가우스’가 탑재된다. 협력 관계인 구글의 AI 기술도 일부 들어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 S24 공개로 AI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고 본다. 일각에선 애플이 2007년 첫 아이폰을 공개하며 스마트폰 시대의 문을 연 것처럼, AI폰이 향후 모바일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오는 2027년 AI폰 출하량은 5억2000만대로 늘어나고, 같은 해 AI폰의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상대적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덜했던 애플도 태세를 전환했다. 내년 9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16에 생성형 AI 모델 및 서비스가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애플 소속 연구팀은 지난 13일 발간한 논문에서 제한된 메모리 용량에도 효과적인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추론이 가능하도록 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생성형 AI 서비스에 필수적인 LLM을 손바닥 크기의 스마트폰에서 어떻게 구동시킬 수 있을지는 업계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AI 기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이폰·애플워치 디자인을 담당한 탕 탄 애플 부사장은 최근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 출신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회사 ‘러브프롬’에 합류했다. 오픈AI는 러브프롬과 AI 기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애플 임원이 오픈AI와 손을 잡고 애플의 아이폰에 대항하는 새로운 AI 하드웨어 개발에 나서는 셈이다.

업계에선 AI폰의 미래는 사용자에게 초개인화 경험을 얼마나 매끄럽게 제공할지에 달려있다고 전망한다. 예를 들어 전화 통화나 메시지에 일정이 언급되면 스스로 정리해주고,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자동으로 다운로드해주는 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8일 “AI 기능 탑재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 가전, 자동차 등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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