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올해의 책] 다시 성경을 펴고… 한국교회 개혁의 길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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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경을 읽고 한국교회 트렌드를 탐구하며 교회 개혁의 길을 묻는다.
'한국 교회 트렌드 2024'(규장)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트렌드 2023에 이어 올해도 목회 신학 국내 분야에서 다추천 목록에 올랐다.
영문 저술을 먼저 선보이고 다시 이를 아름다운 우리말 문장으로 다듬은 류 교수의 교회사에 대해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는 "역사의 격변기 한국교회는 자신의 지나온 길을 성찰하며 정체성을 다시금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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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성경을 읽고 한국교회 트렌드를 탐구하며 교회 개혁의 길을 묻는다. 성서의 역사를 공부하고 목회자의 소명을 되새기며 버리기 잘한 습관들을 생각한다. 올해의 책 최종 순위엔 오르지 못했으나 기독 출판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책들을 소개한다.
‘Re: 성경을 읽다’(학영)는 미국 미드웨스턴신학교 성서해석학 교수인 이상환 목사의 국내 첫 저서다. 성서해석학 관련 지금까지 나온 책 가운데 가장 쉬우면서도 깊이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종락 번역가는 “성서해석서에서 정몽주의 ‘단심가’ 이육사의 ‘광야’가 등장하다니 반가웠다”면서 “모든 주장에 근거를 제시하고, 겸손과 확신이 공존하며, 이론과 현장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고 평했다.
‘한국 교회 트렌드 2024’(규장)는 지난해 처음 선보인 트렌드 2023에 이어 올해도 목회 신학 국내 분야에서 다추천 목록에 올랐다. 지용근 목회데이터연구소 대표를 비롯해 신상목 국민일보 미션탐사부장 등 12명의 저자가 공동 저술했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한국교회를 사회문화적 변동 속에서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지속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수도회, 길을 묻다’(비아토르)는 교회 개혁을 다룬 최종원 캐나다 밴쿠버기독교세계관대학원 교수의 글이다. 수도회의 은둔이나 종교성에 집중하기보다는 2000년 교회사에서 위기 때마다 제국의 가치를 거부하고 복음의 능력으로 거듭남을 촉구했던 유산을 조명한다. 정병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대표는 “오늘 한국교회가 무엇을 붙잡고 무엇에 저항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목회 신학 해외 분야에선 존 바턴의 ‘성서의 역사’(비아토르)와 해럴드 센크바일의 ‘목자, 개, 양떼’(무근검)에 호평이 이어졌다. 정모세 IVP 대표는 ‘성서의 역사’에 관해 “최상의 학자가 최고의 책에 대해 최고의 전기를 썼다”고 말했다. 최주훈 중앙루터교회 목사는 ‘목자, 개, 양 떼’를 두고 “독방에 단 한 권만 가져갈 수 있다면 망설임 없이 집어들 책”이라고 밝혔다.
일반 신앙 국내 분야에선 청년사역자 박길웅 목사의 인스타그램 감성의 묵상글 ‘버리기 잘한 습관들’(구름이머무는동안)과 더불어 류대영 한동대 교수의 ‘새로 쓴 한국 기독교의 역사’(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가 다수의 추천을 받았다. 영문 저술을 먼저 선보이고 다시 이를 아름다운 우리말 문장으로 다듬은 류 교수의 교회사에 대해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는 “역사의 격변기 한국교회는 자신의 지나온 길을 성찰하며 정체성을 다시금 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 신앙 해외 분야에선 팀 켈러 뉴욕 리디머교회 설립 목사를 다룬 독특한 평전 ‘하나님의 사람, 팀 켈러’(두란노)가 호평을 받았다. 저자 콜린 핸슨은 “켈러 목사처럼 되려면 그가 쓴 책이 아닌, 그의 영성과 지성에 영향을 준 장소와 책과 사람을 만나 보자”고 말한다. 고든콘웰신학교 기독학생회(IVF) 호프웰장로교회 웨스트민스터신학교 등등을 따라가며 켈러 목사가 21세기를 대표하는 미국의 복음주의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살핀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인 맥스 루케이도 목사의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규장) 역시 일반 신앙 해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루케이도 목사는 시적인 스토리텔링, 소박한 유머, 성도를 사랑하는 목회자의 마음이 담긴 글쓰기로 유명하다.
어린이 청소년 분야에선 다음세대 전문 사역자 이정현 청암교회 목사의 ‘크리스천 청소년 고민 상담소’(생명의말씀사)가 다수의 추천을 받았다. 진로, 입시 스트레스, 관계, 아이돌, 반려견, 술과 담배, 동성애, 자살 등 이런 것까지 물어봐도 되나요 싶을 정도의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우성규 김동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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