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이들 손 잡아준 교회서 환대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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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훈(42)·이은솔(41)씨 부부는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 주택에서 여섯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남편 이씨는 "어느 순간부터 자녀가 교회에서 환대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신앙심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며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신앙생활을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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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본보 ‘기품아’ 보도 이후
‘함께하는교회 예수마을’ 출석
반찬·생필품 등 물심양면 지원
이남훈(42)·이은솔(41)씨 부부는 서울 관악구의 한 임대 주택에서 여섯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
6명의 자녀 가운데 2명은 지적 장애 판정을, 1명은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았다. 아내인 이씨도 언어 장애가 있어 발음이 부정확해 남편의 도움이 있어야 타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들 부부는 어린 시절부터 신앙생활을 해왔고 봉사활동을 하던 중 우연히 만나 결혼까지 이르렀다. 신앙생활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알았지만 출산 이후 교회와 멀어지게 됐다. 장애를 가진 자녀를 있는 그대로 보듬어주는 교회를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남편 이씨는 “어느 순간부터 자녀가 교회에서 환대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신앙심이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며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신앙생활을 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었다.
이런 이씨 가족의 사연이 국민일보와 밀알복지재단이 함께하는 시리즈 ‘기적을 품은 아이들’(기품아)을 통해 소개된 이후(국민일보 2023년 4월 3일자 36면 보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보도를 접한 서울 함께하는교회 예수마을(장승익 목사)이 이들에게 환대의 손길을 내민 것이다.
최근 이씨의 자택에서 만난 장승익(59) 목사는 “이씨네가 교회와도 멀지 않아 우리 교회에서 함께 신앙생활하면 좋을 것 같아 도움의 손길을 건네게 됐다”며 “교회 차원에서도 아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사들끼리 많은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교회와 성도들은 8명에 달하는 대가족을 위해 돌봄과 반찬, 생필품 등을 통한 경제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씨가 이보다 더 감사한 건 좋은 교회와 목회자를 만난 것이다. 이씨는 “장 목사님을 만나고 신앙의 회복을 경험할 수 있어 행복할 따름”이라며 “아이들이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맞아주고 도와주는 교회가 있어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이들도 교회에 가는 게 가장 즐겁다고 할 정도”라며 “처음엔 기품아 인터뷰를 하는 게 망설여졌는데 용기를 낸 덕분에 신앙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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