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옷 벗기고 女 꿇어앉혔다…가자지구서 찍힌 충격 영상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옷이 벗겨진 채 바닥에 줄지어 꿇어앉아 있는 영상이 확산하며 이스라엘군(IDF)의 인권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가자지구 북부의 한 축구장에서 어린이와 노인을 포함한 남성들이 구금된 채 속옷만 입은 채로 꿇어앉은 모습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자신이 IDF 나할 여단 932연대를 종군 취재했다고 밝힌 이스라엘 사진가 요시 감주 레토바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24일 게재됐다.
영상 속 남성들은 양손을 머리 위로 올린 채 속옷 차림으로 줄지어 운동장에 들어온다. 이어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양손을 뒤로 묶인 채 바닥에 꿇어앉는다.
천으로 눈을 가린 여성 3명과 남성 2명이 이스라엘 국기가 걸린 골대 앞에 꿇어앉아 있는 모습도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경기장 곳곳에는 탱크가 지나가며 흙이 패였고 인근에서는 검은 연기가 솟구친다.
CNN은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되었는지 확인할 수 없었으며, IDF에 영상과 구금된 아이들에 대한 논평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 인권 단체인 유로-지중해 인권 모니터는 팔레스타인인들의 구금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IDF가 가자시티의 셰이크 라드완 지역에서 수백 명을 구금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이들 중에는 야르무크 스타디움에 잡혀간 이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내고 “10세가량의 어린아이들과 70세가 넘은 노인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속옷을 제외한 모든 옷을 벗은 채 같은 장소에 구금된 여성들 앞에서 굴욕적인 방식으로 줄을 서도록 강요당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조사를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마구잡이로 잡아들여 옷을 벗기는 등 인권 탄압을 저지른다는 비판은 이달 초부터 제기됐다. 과거 IDF는 수감자들이 폭발물을 소지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옷을 벗겼다고 주장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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