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다저스행…MLB 투수 최고액 계약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25)가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 공식 입단했다.
다저스 구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입단식을 열고 “야마모토가 앞으로 12년 동안 우리와 함께 뛰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MLB닷컴 등 미국 언론은 “야마모토는 다저스와 3억2500만 달러(약 4215억원)에 사인했다. 계약금 5000만 달러를 포함한 금액”이라고 전했다.
야마모토의 계약 총액은 역대 MLB 투수 최고액이다. 종전 기록은 게릿 콜이 2019년 12월 뉴욕 양키스와 계약할 당시 9년 3억2400만 달러였다. 아직 MLB에서 공 한 개도 던지지 않은 야마모토가 이 금액을 뛰어넘었다.
다저스는 투타를 겸업하는 일본인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10년 7억 달러에 낚아챘다. 오타니는 이중 97%에 해당하는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에 받는 ‘지급 유예’ 조건에 합의했다. 야마모토는 다르다. 연평균 2708만 달러를 전액 수령한다. 또 계약 6년 뒤인 2029년과 8년 뒤인 2031년에 두 차례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잔여계약 파기) 조항도 포함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야마모토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다저스는 야마모토의 원 소속구단인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 5062만5000달러의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 올겨울 오타니와 야마모토를 모두 붙잡기 위해 10억7462만5000달러(약 1조3826억원)를 투자한 셈이다.
야마모토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야마다 히사시,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일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와무라상도 3년 연속 수상했다. 그가 올해 기록한 평균자책점 1.21은 21세기 일본 투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이다.
야마모토는 “명문 구단의 일원이 돼 무척 기분 좋다. 다저스타디움의 만원 관중 앞에서 던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타니와 함께 뛰려고 다저스를 선택한 건 아니다. 우승을 향한 다저스의 의지에 감동받았다”면서도 “오타니는 일본을 넘어 전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다. 그와 함께 뛴다는 건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야마모토는 내년 시즌 다저스의 1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그의 빅리그 데뷔전은 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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