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 줄 방안 마련하라 지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초 ‘남한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국가정보원이 28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이 측근들에게 이런 지시를 내렸다며 “북한이 한국 총선(4월)과 미국 대선(11월)이 있는 2024년 정세 유동기를 맞아 불시에 군사·사이버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밝힌 김 위원장 발언은 북한 매체 보도 등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내용으로, 국정원이 자체 파악한 첩보를 언론에 보도자료 형식으로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발언은 지난 18일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 시험발사 뒤 나왔다고 한다. 당시 김 위원장은 한·미를 향해 “보다 진화되고 위협적인 방식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같이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지시한 ‘큰 파장을 일으킬 방안’으로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 도발, 최전방 접경지역 등에서의 저강도 국지 도발, 가짜뉴스 유포 등 심리전을 통한 여론 조작, 공공인프라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공격, 무인기 침범 등이 예상된다.
과거 북한은 20대 총선을 앞둔 1~3월 ▶핵실험 ▶무인기 침범 ▶대포동 미사일 시험발사 등의 도발을 했고, 21대 총선 직전인 3월 한 달간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네 차례 발사했다.
국정원은 또 최근 김 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대남 위협 수위가 높아지는 점도 대남 도발 전망의 근거로 꼽았다. 김 부부장은 지난 21일 담화에서 한·미를 비난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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