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한달 월급 밀렸다고 노동청에 신고하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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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자금회전이 막혀 직원 월급을 주지 못했다는 쇼핑몰 대표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사실을 사내에 알리자 한 직원이 "노동청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내겠다 예고했다고 한다.
A씨는 "직원 월급 주려고 대출을 땡겨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직원들에게 월급을 한 달만 미뤄서 주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미룬 월급에 이자도 붙여서 준다고 했다"며 "직원 한 명은 알겠다고 했는데 다른 한 명은 뚱한 표정을 짓더니 그냥 퇴근해버리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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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청 신고 내용증명 보낸다네요”
“애초에 제때 월급 줬어야” 비판
회사 자금회전이 막혀 직원 월급을 주지 못했다는 쇼핑몰 대표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 사실을 사내에 알리자 한 직원이 “노동청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내겠다 예고했다고 한다.
28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서 ‘직원 한 명 때문에 미치겠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 글은 자신을 쇼핑몰 대표로 소개한 A씨가 지난 9월 온라인에 게재한 글이다.
A씨는 “직원 2명을 두고 있는 연 매출 5억 쇼핑몰 사장”이라며 “이번에 물건을 좀 많이 떼어왔고 이것저것 개인 사정으로 나갈 돈이 많아서 직원들 월급을 못 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직원 월급 주려고 대출을 땡겨오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 직원들에게 월급을 한 달만 미뤄서 주겠다고 했다”고 적었다.
그는 “미룬 월급에 이자도 붙여서 준다고 했다”며 “직원 한 명은 알겠다고 했는데 다른 한 명은 뚱한 표정을 짓더니 그냥 퇴근해버리더라”고 말했다.
그렇게 퇴근한 직원은 그날 밤 A씨에게 문자를 보내 “노동청에 신고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하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A씨는 “스펙 하나 없는 애가 취직이 안 된다고 하길래 7년을 밥 먹이면서 월급 200만원씩 꼬박꼬박 줬는데 어이가 없다”며 “지금까지 월급을 단 한 번도 밀린 적이 없고 보너스도 줬다. 아쉽지 않게 대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내용증명이라니, 역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고 하더니 은혜를 이런 식으로 갚을지는 생각도 못 했다”며 “솔직히 그 직원이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젊은 신입을 들이면 월급도 더 적게 주면서 부릴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직원 일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인데 무슨 배짱으로 나에게 이러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여길 나가면 그가 어딜 갈 수 있겠나. 그냥 월급을 줘버리고 회사를 그만두라고 해야 하나”고 물었다.
A씨의 이 같은 하소연에는 비판적 반응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월급쟁이들은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데 당연히 월급을 제대로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월급 한 번 밀리면 신용카드 대금이랑 생활비가 비게 된다. 직장인 입장에서 매우 큰 일”이라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이 “급여 밀리는 쪽이 잘못한 것이지 직원이 무엇을 잘못했냐”고 묻자 A씨는 “7년 동안 월 200만원 이상 꼬박꼬박 줬는데 당장 한 달 쓸 돈이 없겠냐”며 “만약 그렇다면 더더욱 필요 없는 직원이지 않겠나. 위기 대응이 안 된다는 뜻이니 말이다”고 답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대표가 위기를 유발해놓고 무슨 위기 대응을 논하냐” “7년이나 헌신한 직원에게 겨우 월 200만원씩 줘놓고 왜 이렇게 당당한가” 등 반응을 내놨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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