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영남 60명 중 40명 친다…검사는 10명 정도”
국민의힘 탈당 후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 현역 의원 60명 중 40명을 교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대표는 28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김형동 의원(초선·경북 안동-예천)의 특징을 묻자 “한국노총 출신이다. 안동지역의 유림으로부터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경북 지역 의원 13명 중 (내가) 당대표 때 당직을 지낸 사람은 김형동 의원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이 김형동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쓴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김형동도 포용하는데 나를 (포용) 못 해’하고 ‘혹시나’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근데 이 팀은 그런 거 없다. 결국 대구·경북 의원을 다 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도축장에 가보면 앞에 소가 어떻게 죽는지 뒤에 소가 못 보는 게 중요하다. 지금 도축장에 하나씩 입장하는 것”이라며 “앞 소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니까 가만히 ‘나는 괜찮겠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 현역 의원 3분의 2가량을 물갈이할 것”이라며 “영남 60명 중 40명을 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 채울 40명 중) 검사는 그렇게 많지 않겠지만 10명 정도는 될 거고, 낙점받은 현직 검사들은 1월쯤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위원장의 비대위 출범 이후 첫 행보로 내년 1월 2일 대전과 대구를 방문하는 데 대해선 “대구·경북 신년인사회로 알고 있다. 이미 포섭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대구 가서 얻을 게 뭐 있겠나”라며 “개인적 헤게모니나 인기를 잡아서 내 권위를 바탕으로 대구·경북 의원을 다 날려버리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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