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은 책임 없나”… 네티즌 때린 경찰 발언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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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선균씨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피혐의자를 동정하지 않겠다"는 경찰청 직원의 발언이 논란이다.
28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소속이 경찰청으로 표시된 A씨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피혐의자 이선균 죽음에 동정하지 않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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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정보 유출 불가능하다” 일축
“악플 달던 네티즌 책임 없나” 질타
고(故) 이선균씨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피혐의자를 동정하지 않겠다”는 경찰청 직원의 발언이 논란이다. 이 직원은 “당신들에게는 책임이 없냐”며 이씨를 비난해온 네티즌들을 질타했다.
28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소속이 경찰청으로 표시된 A씨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피혐의자 이선균 죽음에 동정하지 않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는 직장 재직 여부를 인증해야 가입할 수 있다.
A씨는 “경찰은 마약 피의자인 유흥업소 여실장 A씨(29)의 신빙성 있는 진술에 따라 피혐의자 이선균에게 출석을 요구했고 수사했다”며 “피의자라 단정 지은 적도 없고 검찰 송치도 하지 않았다. 진술 및 증거에 따라 수사 대상으로 보고 입건하고 수사하는 것은 이선균 같은 유명인뿐만 아니라 그 누구라도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국가적 차원에서 마약과의 대대적인 전쟁을 선포한 현시점에서 마약의 ‘ㅁ’자만 들어가도 수사 대상자로 보고 엄정 대응해야만 했다”며 “그게 단지 이선균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수사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A씨는 “진술을 들어보겠다고 부른 피혐의자 신분의 인물이 출석하기도 전에, 입건 절차도 밟지도 않은 상태에서 수사 내용이 외부로 흘러가면 각종 외압이 들어온다”며 “(수사 내용을) 흘리고 싶어도 못 흘린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씨가 마약 혐의를 받고 있다’ 수준의 상태에서 ‘이씨가 마약을 했대’라고 확정 지은 건 경찰인가, 언론인가, 아니면 당신들인가”라며 “정보공개청구라는 제도까지 만들어서 그 누구보다 모든 걸 알고 싶어하는 건 당신들 아니었나”고 되물었다.
이어 “마약 투약 여부를 밝히기 위한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기사가 보도됐을 때 당신들은 뭐라고 했나. ‘이씨가 마약은 안 했네, 그런데 유부남이 업소를 다니는 건 좀’이라고 하지 않았나. 이런 이미지를 만들어놓은 건 누구냐”며 “경찰, 언론 모두에 책임이 있다. 책임 회피할 수 없다. 그러나 당신들이라고 책임 없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선균씨 너무 안타깝다. 그 정도로 죽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정당당했다면 끝까지 버텼어야 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러나 동정하진 않겠다”고 적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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