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양] ‘아뿔싸’ 1~3위 만나는 정관장, ‘5연패’ 수렁…소노는 8연패 탈출
김희웅 2023. 12. 28. 21:06
처지가 비슷한 고양 소노와 안양 정관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소노는 28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정관장을 85-81로 꺾었다. 소노는 8연패 늪에서 벗어났고, 정관장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정관장은 이후 1~3위 팀인 서울 SK, 원주 DB, 창원 LG와 차례로 격돌한다.
양 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홀로 30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전성현이 14점, 알렉스 카바노가 12점을 올리며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고루 득점을 책임졌다. 로버트 카터가 24점 11리바운드, 정효근이 10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박지훈과 최성원도 각각 17점과 12점을 올렸다. 그러나 4쿼터 막판 역전을 내주며 또 한 번 쓴잔을 들었다.
1쿼터 시작 1분 44초가 지나서야 소노 오누아쿠가 2점슛을 성공했다. 정관장도 박지훈의 2점으로 따라붙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형세가 이어졌다. 12-10으로 정관장이 앞선 상황, 최성원의 외곽포가 터지며 격차를 벌렸다.
소노도 끈덕지게 따라붙었다. 특히 오누아쿠가 카터를 상대로 블락에 성공한 뒤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그러나 정관장은 아반도의 3점슛으로 달아나며 1쿼터를 24-20으로 마쳤다. 첫 쿼터는 역시 각각 8점씩 올린 양 팀의 외국인 선수 오누아쿠와 커터가 빛났다.
정관장이 2쿼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아반도와 정준원의 2점슛이 연이어 림을 가르며 앞서갔다. 정관장 정효균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양 팀의 점수가 10점까지 벌어졌다. 소노는 오누아쿠의 높이와 힘을 앞세워 추격했다. 하지만 전반은 47-38, 정관장의 리드로 끝났다.
기세를 올린 정관장이 정효근의 3점슛으로 산뜻한 후반 출발을 알렸다. 카터까지 연이어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두 팀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소노는 함준후와 오누아쿠가 연속 3점슛을 성공, 완전히 분위기를 탔다. 이후 오누아쿠가 연달아 2점을 올리며 양 팀의 점수는 5점까지 좁혀졌다. 정관장은 집중력이 떨어진 탓인지, 거듭 슛이 림을 외면했다.
수세에 몰린 정관장이 정준원과 최성원의 3점슛으로 다시금 격차를 벌리는 듯했다. 하지만 소노의 공격이 매서웠다. 내리 10점을 올리며 점수를 서서히 좁혔고, 전성현의 외곽포로 기어이 63-63 동점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정준원이 자유투 2개를 넣었지만, 소노는 카바노의 앤드원 플레이가 성공하며 67-6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카터의 2점슛으로 다시금 리드를 되찾은 정관장은 정준원까지 림을 가르며 3점 차를 유지했다. 정관장의 3점 차 리드는 이어졌다. 소노는 4쿼터 3분 53초를 남겨두고 전성현의 외곽포로 균형을 맞췄다. 정관장은 최성원의 자유투와 카터의 2점을 엮어 달아났다. 쫓고 쫓기는 1점 차 승부가 이어졌다. 소노는 1분 17초를 남기고 오누아쿠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재역전했다.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소노가 경기 종료 32초를 남기고 오누아쿠의 2점슛으로 3점 차 리드를 쥐었다. 결국 소노는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고양=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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