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백제 '금마저 왕궁' 재현 본격 나선다

역사문화 공간 조성…총예산 408억 투입

전북 익산시에 자리한 백제 금마저 왕궁이 본격 재현된다. 익산시는 문화재청과 '백제 왕궁 금마저 역사 문화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 지역경제 활성화와 세계유산 고도로서 가치를 확산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백제문화의 가치를 누릴 복합 역사 문화공간을 만드는 왕궁 복원 사업이다. 내년 국가 예산을 본격 반영, 2028년까지 총예산 408억 원을 투입한다.

백제 왕궁 금마저 역사 문화공간 조성 사업.[사진 제공=익산시]

금마저는 백제 시대에 익산을 부르던 옛 이름이다. 대한민국 4대 고도인 익산은 국내 유일의 백제 왕궁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백제 역사 유적지구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복원의 핵심은 실체가 남아있는 왕궁 유적이다. 왕궁정전과 왕궁 조경(정원·후원), 침전, 금·유리 공방, 화장실, 부엌 등 주요 건물이 옛 모습으로 재현된다. 복원에는 백제 시대의 궁성 배치 방식과 건축·조경 기법을 사용한다.

역사 문화공간은 공연과 전시, 음식·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역사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디양한 즐길 거리 제공, 한류 열풍의 원천인 한국 전통문화의 수요 증가에 대응, 국내외 방문객 유입 등을 촉진한다.

익산지역 핵심 유적과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연계할 유적은 미륵사지, 제석사지, 쌍릉, 익산토성, 금마도토성, 미륵산성, 연동리석조여래좌상 등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국회의원 등 지역 정치권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 덕분에 백제 왕궁 금마저 역사 문화공간 조성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와 함께 백제왕도 핵심 유적의 거점 역할을 하고, 백제 문화권 관광 활성화 견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김건완 기자 yach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