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연락 받고, 측근 통해 협의…의견 접근 없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경기도 고양시 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최성 전 고양시장 북콘서트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1월 첫째 주 안에 저의 거취를 말씀드리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최근 신당에 합류한 최성 전 고양시장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연말까지 민주당에 시간을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새해 초에 국민들께 보고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재명 대표와의 소통이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는“어느 날 보니 (이재명 대표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문자도 들어와 있었다”며 “모 위원을 통해 대답드리겠다고 문자로 답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 위원(측근)을 통해 협의해왔는데 의견 접근이 안되고 지금은 협의 자체도 중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판기념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와 회동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전화를 받았다고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대화 내용을 간략히 설명을 들었다. 정 총리님으로서는 하실 말씀 거의 다 한 걸로 보이고, 이 대표의 대답은 없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대표와의 이날 오찬에서 “분열을 수습할 책임은 당대표에게 있다”며 “필요할 땐 결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내년 1월 2일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만날 수 있다는 설에 대해서는 “그런 계획이 전혀 없다”며 “현재로써는 추진되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회동을 하기 위해 2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으로 들어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3총리(이낙연·정세균·김부겸 전 총리) 회동 가능성에는 “적절한 상황이 조성된다면 추진할 수 있다. 적절한 상황이 조정 안 되면 추진 안 할 수도 있다”며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전날 탈당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락을 주고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이 당적을 옮기는 건 매우 고통스러운 결단이다. 그분께서도 큰 고통을 겪으시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만 말했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 3지대 측 인사와의 접촉도 최근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준비 중인 신당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검찰 독재와 방탄의 수렁에 대한민국 정치가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이 수렁에서 벗어나서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