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합병, 글로벌 바이오사 도약 목표…주목할 만한 치료제는?

장봄이 기자 2023. 12. 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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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바이오제약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그룹'으로 합병해 28일 새롭게 출범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했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합병 비전과 관련해 "내년부터 매출의 성장 본격화를 앞두고 주가가 저평가된 현재 시점이 합병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통해 이전부터 준비된 결과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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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전경/사진=회사 제공
국내 대형 바이오제약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그룹'으로 합병해 28일 새롭게 출범했다. 셀트리온은 6개월 내에 셀트리온제약까지 인수해 글로벌 바이오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외형 성장과 동시에 각 사의 사업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합병했다. 새해부터 합병 셀트리온이 출범하게 되는 셈이다. 특히 미국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3종인 ‘짐펜트라(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의 매출이 본격화 하면서 미국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올해 출시한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는 미국에서 내년 1분기 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이미 출시한 치료제지만, 미국 시장은 훨씬 규모가 크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매출 성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개 치료제의 전체 매출은 9000억원 대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짐펜트라가 6000억원, 유플라이마 2300억원, 베그젤마가 3000억원 정도가 목표다. 먼저 짐펜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았고,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피하주사 제형(SC) 제품이다. 유일한 SC 제품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이 높고, 2037년까지 특허 보호를 받아 경쟁 없는 신약으로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내년 초에 미국의 본격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셀트리온이 개발해 올해 FDA 허가를 받은 제품으로, 미국 시장 규모만 22조원에 달할 정도로 크다. 특허가 풀리는 내년에 시장 진입과 동시에 높은 점유율을 가져오는 게 관건이다. 유플라이마는 내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된다. 특허 만료로 휴미라 시밀러 시장에 뛰어든 글로벌 빅파마 뿐만 아니라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들과도 경쟁을 벌여야 한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비소세포성폐암·난소암 등 치료제인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이 치료제는 한국과 미국, 유럽뿐 아니라 일본, 호주 등 총 39개국에서 승인받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 승인 받았다. 시장 규모는 약 8조원 대로 미국(4조원대)과 유럽 시장에서 상당한 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합병 비전과 관련해 "내년부터 매출의 성장 본격화를 앞두고 주가가 저평가된 현재 시점이 합병의 적기라고 판단한다”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통해 이전부터 준비된 결과를 본격적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 기존 상업화에 성공한 6개 제품을 넘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그룹 합병을 통해 △거래구조 단순화 △가격 경쟁력 확보 △통합 자원을 활용한 대규모 투자 등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셀트리온이 제품을 개발, 생산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납품하면 매출이 나뉘는 구조였다. 합병 이후에는 제품 판매 매출이 통합되면서 수익 구조가 명확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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