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고양] 연패 탈출 급한 두 팀…“이런 경험 처음이야” 김승기·김상식 한입
김희웅 2023. 12. 28. 19:12
고양 소노와 안양 정관장의 처지는 비슷하다. 연패 탈출이 우선 과제다.
소노와 정관장은 28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8연패를 기록 중인 소노는 8위, 4연패 중인 정관장은 7위다.
경기 전 김승기 소노 감독은 외국인 선수 치나누 오노아쿠에 관해 “(오노아쿠와) 선수들에게 화내지 않기로 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나도 답답한데, 그러면 선수들이 더 위축된다. 절대 그러지 말라고 했다. 절대 게임 포기 안 한다고 했다”며 “(오노아쿠가) 볼도 안 들어오고 처리가 안 되니 답답해한다”고 밝혔다.
소노는 연패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략을 가다듬었다. 김승기 감독은 “중점적으로 오펜스를 프리하게 놔뒀는데, 다시 정리했다. 디펜스도 정리를 다시 했다. 많이 무너져 있고 나도 생각을 많이 했다. (이)정현이가 들어올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다. 없을 때 한 번 다른 묘수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해서 오펜스, 디펜스 정리를 했다”고 전했다.
부상 중인 이정현이 슈팅 훈련을 한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소노 입장에서는 호재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은 “연패를 빨리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어제 병원에 갔는데, 조금 더 기다리라고 하더라. 나머지 선수들을 데리고 하던 걸 바꿔서 해야 할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정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이런 경험이 없었다. 우승할 때보다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 그전에는 누가 다쳤을 때 커버가 됐는데, 지금은 안 된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운 것 같다. 이런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거듭 쓴잔을 들지만, 배운 점이 많다는 뜻이다. 김승기 감독은 “나도 좀 힘들긴 하지만, 진짜 좋은 경험을 하는 것 같다. 멤버 구성이 안 되면 힘들다고 느꼈다”며 “이번에 급하다 보니 (선수를) 보지도 못하고 뽑았다. 힘든 상황이라 경력자를 뽑았는데 실패한 것이다. 맞는 선수를 뽑았어야 하는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돌아봤다.
소노는 급히 외국인 선수 다후안 서머스를 영입했다. 이번 경기 전날 영입 소식이 나왔다. 김승기 감독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 외곽에서 슛도 던지고 할 수 있는 선수다. 노장이라도 오노아쿠는 짜증을 많이 낸다면, 이 선수는 반대다. 짜증을 커버할 수 있는 선수다. 둘이 조화가 잘 맞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로버트 카터 이야기부터 꺼냈다. 그는 “카터뿐만 아니라 팀이 어려우니 본인들이 하겠다고 한다. 초반에는 잘 모르겠더라. 체력이 떨어지면 아픈 게 올라오는 것 같다. 3~4쿼터에 체력 문제 등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유독 커터와 미팅을 길게 했다. 그는 “계속 이야기는 해준다. 조금 힘들거나 쉬고 싶으면 이야기하라고 한다. 카터 입장에서는 먼로가 없다 보니 어려움을 아니까 말을 못 하는 것 같다. 연패 중이고 어려운 상황이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다. 내일모레부터는 1~3위 팀과 한다. 이런 경우가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말이 핑계 같아서 쉽게 하지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커터의 체력 및 부상 관리는 필수다. 김상식 감독은 “걱정은 카터가 팀을 위해 뛴다고 하는데, 여기서 부상을 당하면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또 사라지니 조절도 해야 하는데, 상황도 그러지 못하니 혼란스럽다”고 했다.
소노와 목표는 같다. 연패 탈출이다. 김상식 감독은 “우리뿐만 아니라 저기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연패도 끊어야 하고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오늘 지면 계속 연패로 갈 수 있는 상황이다. 매 게임 집중하자고 하지만, 오늘은 더 집중해서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고양=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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