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은 MZ전유물?'..더현대 내년 '미스터트롯' 팝업 연다
[한국경제TV 지수희 기자]
<앵커> 올해 유통가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바로 '팝업'입니다.
'팝업스토어가'가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 불황을 겪고 있는 백화점 매출 성장도 견인하고 있는데요.
올해 '팝업의 성지'로 자리잡으면서 최단기간 1조 돌파 기록을 세운 더현대서울의 팝업 담당자를 지수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올해 국내 백화점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인 '오픈 33개월'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를 기록한 더현대서울.
지하철과 연결돼 소비자와 가장 빨리 만나는 이곳이 바로 1~2주 단위로 아이템이 바뀌는 '팝업의 성지'입니다.
더현대서울 설립 초기부터 지금의 'MZ들의 핫플'로 자리잡기까지 여러 브랜드를 유치해온 이희석 팀장은 특히 아이템 선정에 공을 들였습니다.
<인터뷰> 이희석 현대백화점 유스팀장 "연간 450회의 팝업을 했고 900억정도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중에서 인기가 가장 높았던 품목은 IP캐릭터나 아이돌 굿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이돌이나 IP캐릭터에 대한 고객 팬덤이 이미 어마어마하게 형성돼 있어서 팝업 매출이 팬덤에 비례하는 현상이 있더라고요. 실제로 현대백화점 유스팀이 진행한 더현대서울의 팝업 매출 1위는 제로베이스원 팝업이었고, 그 뒤로 빵빵이, 슬램덩크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팀장은 팝업의 인기 비결에 대해 "MZ의 빠른 유행을 가장 잘 반영할 뿐아니라 쇼핑을 '놀이'로 받아들이는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팝업으로 인한 MZ고객 유입은 더현대서울의 매출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희석 현대백화점 유스팀장 "더현대서울이 타점포 대비 현대백화점 중 성장이 가장 빠릅니다. 아이돌 관련 팝업의 단가는 왠만한 브랜드보다 높습니다. 팬들이 상품을 고르지 않고 쓸어서 나오거든요. MZ들이 대부분 부모님을 모시고 나와서 연결되는 구매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올해 더현대서울의 객단가는 10만2천원으로 설립초기보다 16% 상승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에는 제품이 없는 무형자산이라도 현대백화점이 초기부터 기획에 참여하고 굿즈를 만드는 등 트렌드를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희석 현대백화점 유스팀장 "방송 프로그램 중에서 미스터트롯이 굉장히 흥행했는데 거기 출연진이나 제작TV 채널도 전혀 팝업의 생각이 없거든요. 저희가 굿즈를 연결시킨 팝업을 준비하고 있고요. 그외에도 골때리는 그녀들도 워낙 시청률도 높고 팬들이 많거든요."
이를 통해 현대백화점을 찾는 고객 연령을 확대하고, '놀이 경험'이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이희석 현대백화점 유스팀장 "지하 2층이 어떻게보면 심장이라는 생각이듭니다. 여기서 더현대서울 건물 전체로 신선한 피를 공급하는 새로운 고객들을 계속 불러오고, 다양한 취향을 가진 고객들을 감성으로 끌어들여 점전체로 뿌려주고..."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지수희 기자 shji6027@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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