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따듯하게 대해줘서…”, 의대생들 학술대회 상금 기부

오상훈 기자 2023. 12. 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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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순천향의대 4학년 학생들이 학술대회 상금과 모금을 병원에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들은 포스터를 통해 "논문에 동기들의 피, 땀, 눈물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해 상금을 개인적으로 쓰기보다는 조금 더 의미 있게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순천향대서울병원 사회사업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학우 56명의 모금과 개별적으로 각 20만원을 더해 총 224만원의 기부금을 순천향대서울병원 사회사업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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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의대 4학년 이준서(왼쪽) 김세령 학생./사진=순천향대 서울병원 제공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순천향의대 4학년 학생들이 학술대회 상금과 모금을 병원에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순천향의대 4학년인 김세령, 이준서 학생은 지난 3년간 헌혈의 집을 방문한 의대생 2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를 분석해 논문으로 작성했다. 논문을 의과대학 학술대회에 발표했고 학술상과 함께 부상으로 4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두 학생은 병원에서 실습할 때 따듯하게 대해준 환자들을 위해 상금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지나치게 소액이라 느껴 의학과 4학년 전체 학우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들은 포스터를 통해 “논문에 동기들의 피, 땀, 눈물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해 상금을 개인적으로 쓰기보다는 조금 더 의미 있게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순천향대서울병원 사회사업팀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에서 실습할 때를 돌이켜보니 아무것도 해드리지 않았는데 따뜻하게 대해 주시고, 맛있는 거 하나라도 손에 쥐어 주시려 했던 환자분들께 배운 것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았다”며 “아직 학생일 때 병원에 기부를 한다면 환자분들께 그동안 받았던 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조금이라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학우 56명의 모금과 개별적으로 각 20만원을 더해 총 224만원의 기부금을 순천향대서울병원 사회사업팀에 전달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기부금은 순천향대서울병원 사회사업팀에서 노숙인, 한부모 가정, 희귀난치성 질환 등 저소득층 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국내외 의료봉사활동을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미래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갈 의학도들의 마음이 너무나 예쁘고 고맙다”며 “앞으로 의사 국시를 잘 마치고, 임상에 나가서도 늘 인간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의사의 사명을 다하는 멋진 의사가 되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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