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發 자금경색 '제한적'...K증시 '벌크업' [마켓플러스]
벌크업 성공한 K-증시
반도체·2차전지 '쑥'…주가조작 흉터 남았다
[한국경제TV 정호진 기자]
● 태영건설 '워크아웃'…자금경색 제한적 마켓플러스입니다. 올 한 해 정말 다사다난했던 우리 증시, 마지막 날까지 쉬어가지 않네요.
오늘도 비보가 전해졌죠. 태영건설이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상황을 살펴보면, 태영건설의 PF대출 유동화증권 보증액은 내년까지 약 1조 6천억 원에 달합니다. 이미 매입한 금액을 제외해도 1조 원에 달하는 규모인데요.
일각에선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자금 시장에 충격이 전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미 시장에서 충격에 대비해온 만큼, 사태가 확산될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IBK투자증권의 정용택 수석연구위원은 "은행권 손실은 크지 않고, 정부가 유동성을 동원할 방안이 있는 만큼 전반적인 자금 경색이 크게 오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태영건설과 관계가 있는 제2금융권을 중심으로 일부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 벌크업 성공한 K-증시 다음 소식으로는 올해 우리 증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각종 주가 조작 사태를 비롯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한 해였지만, 우리 증시, 결국 연초보다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올 한 해 코스피 상승률은 18.7%였습니다. G20, 그리고 아시아 주요 국가를 합친 27개 국가 중 열 세번째로 많이 오르며,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는데요.
특히 11월 이후 상승률은 G7 국가 중 1위를 기록하며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전면 금지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우리 증시는 몸집을 키우는 데에도 성공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2,126조 원으로 일 년사이에 20% 넘게 규모를 키웠고요.
코스닥 시총은 같은 기간 37% 넘게 몸집을 부풀렸습니다.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며, 순자산 규모는 120조원을 돌파했고 전년 동기 대비 55% 가까이 늘었습니다.
● 반도체·2차전지 '쑥'…주가조작 흉터 남았다 이번엔 업종, 종목별로 살펴보겠습니다. 올 한 해 어떤 종목들이 가장 주목 받았고, 어떤 종목들이 아쉬운 모습 보였을까요?
가장 많이 오른 업종은 철강금속 업종이었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분인데요. 2차전지 관련주의 강세로 전기전자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목별로는 코스피에선 TCC스틸이 53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고 반도체주 그리고 금양이 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고요.
코스닥 시장에선 포스코DX가 무려 1,100% 가까이 오르며 올 한 해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반면 가장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건 전기가스 업종이었습니다. 한국거래소 측은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하며 낙폭이 컸다고 설명했는데요.
종목별로는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대한방직 등 올 초 시세조종에 연루됐던 종목들의 가장 많이 주가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은 4년 만에 매도세에서 매수세로 돌아섰고요. 개인은 매도세로 전환하며 한 해 거래를 마쳤습니다.
갑진년 새해 증시 소식도 마켓플러스를 통해 발빠르게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마켓플러스였습니다.
정호진 기자 auva@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