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셀트리온' 출범…'2세' 서진석 경영총괄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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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와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외에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각자대표로 나서는 '삼두 체제'로 회사를 꾸려나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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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성·김형기·서진석 삼두 체제로 꾸려져
'2030년 매출 12조'…"주주 환원 확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을 완료하고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와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 외에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각자대표로 나서는 '삼두 체제'로 회사를 꾸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을 의결했다. 그룹 내 상장 3사 중 이번 합병에서 제외된 셀트리온제약은 내년 중으로 재차 합병이 추진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셀트리온으로 흡수 통합됨에 따라 기존의 기우성 부회장이 단독으로 대표를 맡았던 셀트리온의 경영 체제를 기우성 제조개발사업부 총괄 부회장, 김형기 글로벌판매사업부 총괄 부회장, 서진석 경영사업부 총괄 의장의 3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안건도 함께 통과됐다. 서진석 의장은 2021년 3월 서정진 회장이 은퇴 선언을 하면서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후 2년9개월여 만에 셀트리온그룹의 경영 일선에 나서게 됐다.
셀트리온은 이번 합병으로 개발부터 판매까지 사업구조를 일원화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 '2030년 연 매출 12조원'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매출원가율이 현재의 70% 수준에서 약 40%로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만큼 이를 토대로 주요 시장 진출 확대와 매출·시장점유율 향상도 꾀할 계획이다.
이번 양사 합병으로 그동안 분산돼 있던 자산을 통합해 대규모 자원을 확보하는 한편 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 기술도입(라이선스인), 인수합병(M&A), 디지털 헬스케어 등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보다 적극적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 신약 '짐펜트라'를 시작으로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등 유망 신약 포트폴리오를 통해 향후 매출의 40%를 신약으로 채운다는 목표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030년 목표로 내세운 연 매출 12조원에 대해 '신약 5조원, 바이오시밀러 7조원'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이익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이는 등 주주 친화 정책도 지속해서 실행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올해 총 1조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결정한 바 있다. 다음 달에도 진행 예정인 약 4360억원(231만주)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는 등 이익을 주주 및 투자자들에게 지속 환원하겠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8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결의 이후 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완료된 것은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와 경쟁력이 시장 내에서 전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라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다국적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빅 파마로 도약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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