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회전문 인사...김대기 비서실장 사임, 후임은 이관섭 정책실장

안홍기 2023. 12. 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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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임하고 이관섭 정책실장이 후임을 맡는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28일 대통령실에서 자신의 사임과 후속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직책을 수행하고, 그 뒤론 이관섭 정책실장이 비서실장을 맡는다.

 김 비서실장은 사임 이유를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20개월 정도 하면 나의 소임은 다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에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다. 생각해보시자고 그러다가 그저께 승인해 주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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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정책실장에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안보실장에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안홍기 기자]

▲ 인사 교환하는 전후임 대통령 비서실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오른쪽)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며 전임 김대기 비서실장(왼쪽)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사임하고 이관섭 정책실장이 후임을 맡는다. 정책실장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가, 국가안보실장은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맡게 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28일 대통령실에서 자신의 사임과 후속 인사를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직책을 수행하고, 그 뒤론 이관섭 정책실장이 비서실장을 맡는다.

성태윤 정책실장 내정자는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을 최대한 반영한 가운데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이 정말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정책을 조율해 나가고, 또 우리 한국 경제, 한국 사회가 장기적으로 성장하고 도약해 나갈 수 있는 정책이 무엇일지를 항상 생각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해 나가기 위해서 최대한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호진 안보실장 내정자는 기존 안보실 관장 영역을 열심히 하겠다면서 "아울러 우리의 주요 경제 협력 파트너 국가들과 수출이라든가 투자, 수주, 첨단 기술, 공급망, 그리고 요즘은 방(위)산(업)도 저희가 굉장히 큰 주요 아이템이 되고 있는데, 이런 분야에서의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민생 분야에서도 외교·안보가 좀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계속 더욱더 노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2023.12.28
ⓒ 연합뉴스
 
김 비서실장은 사임 이유를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 때문에, 20개월 정도 하면 나의 소임은 다하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얼마 전에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다. 생각해보시자고 그러다가 그저께 승인해 주셨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실무자들은 김 비서실장 교체가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이날 발표에 앞서 나온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비서실장 교체를 알았다는 얘기들이 많았다.

김 비서실장 교체설은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 쇄신론이 터져 나오면서 이미 제기됐다. 당시 김 비서실장이 여당 지도부에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윤 대통령의 뜻을 전하면서 김기현 당시 대표가 분출하는 쇄신론을 진정시키면서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킬 수 있었다.

동시에 윤 대통령은 '민생 현장의 목소리 듣기'를 주문했고, 김 비서실장이 이를 총괄 지휘하면서 비서실장 교체설은 잠잠해졌다. 이어 지난달 30일 기존 비서실장-안보실장의 2실장 체제가 3실장 체제로 개편됐다. 비서실장에게서 정책조율기능을 떼어내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경제수석실과 사회수석실, 사로 만드는 과학기술수석실을 관장하게 했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승진해 정책실장을 맡았다.

3실장 체제 개편 뒤 당분간은 이 상태가 지속되리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결국 김 비서실장은 이관섭 실장으로 교체됐다. 윤 대통령이 말한 대로 '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해 나가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인한 개편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고 대통령실이 새로운 진용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조직개편과 '회전문 인사'가 연속되면서 쇄신의 느낌은 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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