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만 13조원이라…" 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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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이 역대 최저치인 0%로 책정됐다.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13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돼 성과급 지급이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DS 부문의 TAI 지급률은 12.5%로, 사업부에 따라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0%,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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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부문 0%
모바일 46∼50%, TV 39~43%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의 성과급이 역대 최저치인 0%로 책정됐다.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13조원 규모의 적자가 예상돼 성과급 지급이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지급률을 공지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1년에 총 세 번 성과급을 받는다. 연초 지급되는 OPI와 상·하반기 한 차례씩 주는 목표달성장려금(TAI)이다. 이중 OPI는 소속 사업부의 연간 경영실적에 따라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받을 수 있는 성과급이다.
그간 DS부문은 지난해(2021년분)와 올 초(2022년분) 연속으로 최대치인 50%의 OPI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 사업 수요 둔화와 가격 급락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성과급 지급률이 급락했다. 올해 삼성전자 DS부문은 1분기 4조5800억원, 2분기 4조3600억원, 3분기 3조7500억원의 적자를 냈다. 3분기까지 누적 적자는 12조6900억원에 달한다. 4분기에도 약 7700억원 적자가 예상되면서 올 한해 13조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창립 이래 연간 최대 규모의 영업손실이다.
이같은 흐름은 앞서 20일 공지된 TAI에서 이미 감지됐다. DS 부문은 작년 상반기에 최대치인 100%를 받았으나 반도체 불황으로 작년 하반기 50%, 올해 상반기 25%로 줄었다가 이번에 또다시 반 토막이 났다. 이번 DS 부문의 TAI 지급률은 12.5%로, 사업부에 따라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0%, 메모리사업부 12.5%,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25% 등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한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선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46∼50% 수준의 OPI를 받을 예정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39∼43% 수준으로 전해졌다.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는 각각 10∼12%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호실적을 낸 삼성디스플레이의 OPI 예상 지급률은 46∼49% 수준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정확한 OPI 지급률을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예정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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