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대손 반영'…건설사 등급 전망 하향 첫 사례

황윤주 2023. 12. 28. 16: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 현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GS건설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특히 신세계건설의 경우 저조한 분양 성과를 대손충당금에 반영하면서 신용등급을 변경한 첫 번째 사례다.

한기평은 "신세계건설의 경우 2022년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시작한 이후 저조한 분양 성과로 인한 대손충당금을 반영했다"며 "분양 관련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변경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기평, 건설사 16개 하반기 등급 정기평가
신세계건설, 대구 미분양 대손 반영
등급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리스크 현실화 우려가 커지면서 GS건설 동부건설의 신용등급이 하향됐다. 태영건설과 신세계건설의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특히 신세계건설의 경우 저조한 분양 성과를 대손충당금에 반영하면서 신용등급을 변경한 첫 번째 사례다.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이와 관련한 신용등급 변동이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28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16개 건설사의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정기평가 결과 GS건설의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 'A2+'에서 'A', 'A2'로 하향했다. 동부건설의 기업어음·전단채 등급은 'A3+'에서 'A3'으로 내렸다. 태영건설과 신세계건설의 경우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한기평은 "GS건설과 동부건설의 신용등급 하향은 지난 수년간 투자 확대로 재무 부담이 확대된 가운데, 주택경기 저하와 시장 환경 악화 등으로 단기간 내 기존의 등급 수준에 부합하는 재무구조를 시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은 "신세계건설의 경우 2022년 주택경기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시작한 이후 저조한 분양 성과로 인한 대손충당금을 반영했다"며 "분양 관련 대손충당금 반영으로 인해 신용등급이 변경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건설은 시황이 좋지 않은 대구에 빌리브 라디체(196억원), 빌리브 루센트(114억원), 빌리브 헤리티지(55억원) 등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에서 대손을 인식하고 있다. 올해 3분기(9월 말) 누적기준 대손상각비는 463억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대구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총 규모는 6291억원에 달한다. 이중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빌리브 헤리티지, 빌리브 루센트, 빌리브 라디체)의 총 도급액은 3300억원이다.

한기평은 "분양률이 저조한 사업장의 경우 분양 경기 위축에 따른 추가 대손 인식 가능성이 있다"며 "높은 원가 부담, 분양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 시 과중한 재무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년 건설업 매출은 올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2023년부터 공급 축소가 본격화되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은 2022년 하반기부터 원가 상승 추세를 반영해 지속해서 준공 원가를 재산정하고 있다.

김현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착공 감소에 따른 건설 자재 수요 저하, 신규 프로젝트 편입에 따른 공사원가 현실화 등으로 원가 부담이 다소 완화될 수도 있지만, 경기 부진과 고금리 지속으로 실질 구매력이 저하되고 있어 공격적인 분양가 책정이 용이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건설사 대손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증가하는 등 대손 발생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또 금융권의 PF 관련 익스포저 축소로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점도 부담이다. 외형 축소에 따른 현금흐름 저하, 공사미수금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자금 소요 등을 고려하면 건설사의 자금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