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앞둔 83년생 3명 중 1명꼴 미혼… 88년생 절반만 결혼

김혜지 2023. 12.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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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40세가 되는 1983년생 10명 중 3명은 미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1983년생이 서른이 되기 전 결혼한 비중의 반 토막이다.

1983년생 기혼자 중 첫째아 출산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가 32세, 여자가 29세였다.

1988년생 여성 중 결혼과 출산 당시 모두 직업을 유지한 사람은 49.5%로 83년생보다 비중은 높았지만, 여전히 5명 중 1명(20.6%)은 출산과 함께 경력단절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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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40세가 되는 1983년생 10명 중 3명은 미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연령이 낮은 1988년생의 경우 절반 넘게 결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인구동태 코호트 DB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거주하는 1983년생 71만명 가운데 71.0%가 혼인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약 29.0%는 결혼을 하지 않은 셈이다. 이들 중 여성은 전체의 48.3%가, 남성은 40.3%가 30세가 되기 전에 결혼했다.

30대 초반에 가까울수록 혼인 비율은 더 낮았다. 1988년생의 혼인 비율은 전체(59만5000명)의 49.2%로 나타났다. 절반 넘게 미혼인 것이다. 이들 중 여성, 남성의 26.2%, 20.1%가 서른이 되기 전에 결혼했다. 1983년생이 서른이 되기 전 결혼한 비중의 반 토막이다. 30대의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결혼이 늦어지다보니 출산시기도 미뤄지고 있다. 1983년생 기혼자 중 첫째아 출산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가 32세, 여자가 29세였다. 1988년생 기혼자 중 첫째아 출산을 가장 많이 한 연령은 남자 33세, 여자 31세였다. 각각 1, 2년 지연된 셈이다.

한국의 1983년생 기혼 여성 중 4명 중 1명은 출산과 함께 직장을 관뒀다. 1988년생 여성 중 결혼과 출산 당시 모두 직업을 유지한 사람은 49.5%로 83년생보다 비중은 높았지만, 여전히 5명 중 1명(20.6%)은 출산과 함께 경력단절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1983년생 10명 중 7명은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다만 1983년생 여성의 경우 일하는 비율은 절반(58.1%)을 겨우 웃도는데 그쳤다. 반면 1983년생 남성이 경제활동을 한 비중은 79.5%로 여성보다 더 높았다. 1988년생 중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은 71.9%, 이 가운데 여성이 경제활동을 한 비율은 63.4%로 나타났다.

국내에 거주하는 1983년생 가운데 10명 중 6명가량이 무주택자였다. 이들 중 집을 소유한 기혼자의 비율은 남성(50.6%)이 여성(32.0%)보다 높았다. 1988년생의 주택 소유 비율은 22.0%로 83년생보다 더 낮았다. 남자는 37.6%, 여자는 22.6%가 주택을 소유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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