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선수 소집 날짜, 조정 가능성은 있다" 손흥민 합류 시점 확언하지 않은 대표팀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주장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시점에 대해 확언하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28일 용산CGV 15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함께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주축 선수들을 비롯해 총 26인이 이름을 올렸다. 엔트리가 23명에서 26명으로 3명 늘어나면서 김지수(브랜트퍼드), 양현준(셀틱) 등 깜짝 발탁된 선수들도 있었다.

이제 관심을 모으는 건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시점이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무 차출 대회인 만큼 원칙상 첫 경기 시작 2주 전까지 소집이 가능하다. 손흥민의 경우 12월 31일 본머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이후 전지훈련지인 아부다비로 합류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토트넘도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을 조금이라도 늦게 보내고픈 마음이 크다. 내년 1월 6일 열리는 번리와 FA컵 3라운드까지만 함께 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손흥민도 합류 시기가 확정되길 기다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6일 에버턴과 EPL 18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합류 시기는 잘 모르겠다"고 답하며 조율을 통해 좋은 날짜를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일에 아부다비에서 전부 모여 훈련을 시작한다"고 했지만 손흥민이 일정대로 합류할 지는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축구협회도 손흥민의 2일 합류를 못박진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선수들의 합류 시점에 대한 질문에 "일부 선수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라며 "손흥민이 될 수도 있고, 다른 선수가 될 수도 있다.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원칙대로 한다는 입장이다.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것 뿐이다"고 답했다.

대표팀은 1월 6일 전지훈련지인 아부다비에서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만약 손흥민이 번리전까지 치르고 합류할 경우 이라크와 최종 평가전은 함께 하지 못하게 된다. 이후 합류해 훈련으로 호흡을 맞춘 뒤 15일 열리는 바레인과 1차전부터 나서게 된다.

한편 다른 해외파들은 이미 국내로 들어와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조규성(미트윌란),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뮌헨), 황인범(즈베즈다) 등은 소속 리그가 겨울 휴식기를 맞아 일찍 한국에 들어왔다. 회복을 요청한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서울 소재 호텔에 소집해 컨디션 관리를 하고 있다. 김민재는 2일 대표팀에 합류해 아부다비로 함께 이동할 예정이다.

▲ 아시안컵 최종 명단 26인

GK :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HD), 송범근(쇼난벨마레)
DF :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HD), 김진수(전북현대),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MF : 손흥민(토트넘), 박용우(알아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츠르베나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턴), 이순민(광주FC),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양현준(셀틱)
FW: 조규성(미트윌란), 오현규(셀틱)

사진= 서형권 기자,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