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미아될 수도" 탈당 이준석 여권 평가 '싸늘'

박현주 2023. 12. 2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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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탈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 내 평가가 싸늘하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전 대표의 탈당은) 예고된 것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별로 없었다"며 "이전 같으면 이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인한 충격을 예의주시했겠지만, 지금은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이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탈당이) 영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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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로 혁신 중…신당 영향력 적다"
천아용인 김용태 "창당 명분 없어…당 남겠다"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탈당을 선언한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한 국민의힘 내 평가가 싸늘하다. 이준석 신당이 국민의힘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28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 전 대표의 탈당은) 예고된 것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별로 없었다"며 "이전 같으면 이 전 대표의 탈당으로 인한 충격을 예의주시했겠지만, 지금은 한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이 새롭게 변화하고 혁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전 대표의 탈당이) 영향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똑똑하고 유능한 이 전 대표가 자칫 정치적 미아가 될 수도 있는 시기"라며 "우리 당과의 끈은 놓지 않고 항상 협력하고 긴장하는 관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노원구 한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유상범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청년 정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전 대표가 처음 등판한 시점에만 해도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지만 그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것은 내부 갈등, 조롱과 비난, 싸가지 없음과 같은 부정적 영향"이라며 "이로 인해 국민적 지지를 잃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신당이 출범하면 중요한 정치인들의 집합이 이뤄져야 하는데 천아용인(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허은아 의원·김용태 전 최고위원·이기인 경기도의원)의 김 전 최고위원이 (창당에) 빠지고, 천 위원장도 국민의힘에서 출마한다고 한다"며 "핵심 측근들이 빠진 상황에서 이준석 신당이 과연 어느 정도의 동력을 가질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천아용인 중 천 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허 의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다음주 중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

이준석 신당에 함께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힌 김 전 최고위원은 "제 입장에서 창당의 길은 명분이 없고 제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당을 바꾸는 데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원칙에서 당을 잘 운영할 수 있게끔 (당내에서) 목소리를 내고 혁신하는 방법과 그러한 가치를 담은 정당을 만드는 방법이 있다"며 "저는 전자의 길을 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신당의 성공 여부는 한동훈 비대위에 달려있다고 봤다. 김 전 최고위원은 "한동훈 비대위가 첫 시험대에 오를 텐데 중도층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국민의힘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준석 신당이 어려울 수 있지만, 잘못한다면 양당 체제에서 실망한 국민들이 이준석 신당에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탈당을 선언하며 신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탈당한다"며 "동시에 국민의힘에서 제가 갖고 있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포기한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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