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반도체 성적표에…삼성전자 반도체 성과급 없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이 받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옛 PS) 지급되지 않을 전망이다. 역대급 반도체 한파로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사내에 OPI 예상 지급률이 0%라고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

최근 몇 년간 삼성전자 DS 부문은 연봉의 50%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아왔으나 올해에는 역대급 반도체 부진 탓에 초과 이익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올해 1~3분기 삼성전자의 DS부문 누적 적자는 12조6900억원에 달한다.

정확한 OPI 지급 규모는 현재 산정 중이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 OPI 예상 지급률은 0~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년 보다 크게 낮은 지급률이어서 내부 분위기는 어두운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삼성전자 DS 부문은 지난 20일 공지된 하반기 TAI도 반토막이 났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 지급률은 12.5%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스템LSI 사업부 등은 0%다. 상반기 반도체 하반기 성과급이 2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격적이다.

TAI는 삼성전자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지급된다. TAI 제도는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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