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2역' 박지훈, 약한영웅·국민센터 '환상연가'에 다 있다 (엑's 현장)[종합]

조혜진 기자 2023. 12. 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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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연가' 박지훈이 '약한영웅' 속 쓸쓸함과 '국민센터' 출신다운 퇴폐미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를 펼친다.

또한 박지훈은 '약한영웅'의 차기작으로 '환상연가'를 선택, 1인 2역 연기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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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환상연가' 박지훈이 '약한영웅' 속 쓸쓸함과 '국민센터' 출신다운 퇴폐미를 오가는 1인 2역 연기를 펼친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발표회가 28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세인트에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감독 이정섭, 배우 박지훈, 홍예지, 황희, 지우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환상연가'는 상반된 두 인격을 가진 남자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풋풋한 사랑과 지독한 집착을 넘나드는 판타지 사극 로맨스.

이번 작품은 박지훈이 가상 국가 아사태의 태자 사조 현과 두 번째 인격 악희를 맡아 데뷔 후 최초로 1인 2역을 맡는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지훈은 앞서 흥행에 성공한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바.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 선보일 1인 2역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날 박지훈은 "정말 더운 여름 시작해 추워질 때 촬영이 끝났다. 모두가 고생하면서 피땀눈물 흘리면서 만든 작품이라 더욱 애정이 가는 것 같다"고 밝히며, "많이 많이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처음 도전한 1인 2역 연기에 대해 "감정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안 힘들었다고 말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솔직히 조금 힘들었는데 그걸 (현장에서) 안 보이려 노력하고 열심히 했다"고 이야기했다.

달라지는 인격에 따라 상대 역의 호흡도 달라졌을 터. 박지훈은 "저도 힘들었지만 (홍)예지가 그에 맞춰서 저의 호흡을 따라오기 힘들었을 텐데, 너무 잘 따라와주고 에너지를 잘 전달해줘서 제가 따로 맞출 필요가 없더라.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또한 박지훈은 '약한영웅'의 차기작으로 '환상연가'를 선택, 1인 2역 연기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박지훈은 "저는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 1인 2역에 관해 작품이 들어온 게 저한테는 감사한 일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흥미로웠다. 긴장도 됐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이거를 어떻게 하면 잘 풀어나갈까, 어떻게 하면 이 캐릭터의 방향성과 이미지를 구축해나가야 할까 혼자 많이 연구하고 고민을 했다. '약한영웅' 이후의 작품이라고 해서 두려움, 걱정 이런 건 없었다. 작품에 도전하면서 어떤 게 잘 됐으니, 못 됐으니 연연해하지 않는 편이다. 단지 제 일에 있어, 작품에 있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작품에 뛰어드는 편"이라고 밝혔다.

박지훈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국민센터' 출신이기도. 퇴폐적인 악희를 소화하게 된 것에 대해 그는 "사조현은 진중성, 무게감이 있다. 악희를 연기하면서는 '정말 나쁜남자일까' 했다. 한 여자를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친구다. 자유롭게 연기했다"며 "자유롭게 하고 싶었던 걸 도전해볼 수 있는 캐릭터였고, 정말 본능에 가까게 연기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정섭 감독도 박지훈의 1인2역 캐스팅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박지훈이라는 배우는 '약한영웅' 속 혼자 반에 틀어박혀서 공부를 하는 장면이 쓸쓸하고 외로워보여서 '이게 사조현이다' 생각했다. 악희는 이 친구가 퇴폐적인 악희의 내면을 갖고 있다. 굉장히 놀라울 정도로 관능적인 인간이다. 그 두 가지 캐릭터는 드라마를 보시면 구분이 확실히 될 거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혀 그의 1인 2역 연기에 기대를 더했다.

한편, '환상연가'는 내년 1월 2일 오후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사진=박지영 기자,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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