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대통령 임기 3분의1 비서실장 지내…소임 다한 듯"(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대기 대통령실비서실장이 이달 31일부로 사퇴한다.
김대기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내년 1월1일부터 후임 비서실장직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김대기 실장은 "제가 인수위때부터 비서실장직을 한지 한 20개월 좀 넘어간다.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이 된다"며 "과거의 예를 봐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에 내 소임은 다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3실장 모두 교체
정책실장에 성태윤·안보실장 장호진 임명
김대기 대통령실비서실장이 이달 31일부로 사퇴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에 지명돼 임기 초반 20개월가량 직무를 수행한 만큼 임기 중반부를 보좌할 새로운 비서실장이 필요하다는 게 김 실장의 판단이다.
김대기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내년 1월1일부터 후임 비서실장직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국정원장 후보자에 지명되고, 김대기 실장이 물러나면서 대통령실 3실장(비서실장, 정책실장, 안보실장)이 모두 바뀌게 됐다.
김대기 실장은 "제가 인수위때부터 비서실장직을 한지 한 20개월 좀 넘어간다. 20개월이면 대통령 임기의 3분의 1이 된다"며 "과거의 예를 봐도 비서실장은 3명 이상이었기에 내 소임은 다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김대기 실장은 "얼마 전에 윤 대통령께 말씀을 드렸고 좀 생각해보시자고 그러다가 그저께 승인을 해주셨다"며 "다섯번째 (대통령실) 근무를 했지만, 지금처럼 국내외 여건이 이렇게 어려운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저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김 실장은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된 이관섭 실장에 대해 "(이 실장을) 옆에서 봤지만 풍부한 경험과 정책, 정무 감각을 가졌다. 대통령 국정운영을 누구보다도 잘 보좌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소개했다. 이관섭 실장은 "김대기 실장 지휘하에 코로나19, 고금리, 고물가, 전쟁 등 여러 복합위기를 큰 충격 없이 극복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마음으로 대통령을 보필하며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원하는 바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관섭 실장이 신임 비서실장에 임명되며 공석이 되는 정책실장직은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는다. 성 교수는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구로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딴 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은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 부처들의 정책 자문 활발히 참여해온 인사다.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은 "윤 대통령의 국정철학 최대한 반영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하고, 조율하고, 한국경제 장기성장 정책 무엇인지 생각하며 여러 가지 일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후임 안보실장으로 북미·러시아·북핵 통으로 불리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임명됐다. 장호진 신임 안보실장은 1961년 서울 출생으로 성동고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1982년 외무고시(16회)로 외교부에 입부했다. 외교부 동구과장, 주러시아 대사관 정무참사관, 북미국 심의관, 북미국장,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 주러대사 등을 역임했다.
장호진 실장은 "냉전 종식 이후 30년 동안 지속돼 온 국제 질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전환적 시기에 책임을 맡게 돼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동안 추진해 왔던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강화, 주변 국가 관계 새로운 정립, 인태(인도태평양) 전략, 이런 정책들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 국가 발전 차원의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의 구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 1차관에는 김홍균 주독일 대사가 임명됐다. 김 신임 차관은 1961년 부산광역시에서 태어나 용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했다. 그는 북미2과장, 한미안보협력관, 벨기에대사관 공사참사관, 평화외교기획단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Z칼럼]한강 작가도 받지 못한 저작권료와 저작권 문제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
- '북한강 시신 유기' 현역 장교는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아시아경제
- "수지 입간판만 봐도 눈물 펑펑"…수지 SNS에 댓글 남긴 여성이 공개한 사연 - 아시아경제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석유는 신의 선물이야"…기후대책 유엔회의서 찬물 끼얹은 사람 - 아시아경제
- 바이크로 수험생 바래다주던 송재림…"화이팅 보낸다" 격려도 - 아시아경제
- '이렇게 많은 돈이' 5만원권 '빽빽'…62만 유튜버에 3000억 뜯겼다 - 아시아경제
- "저거 사람 아냐?"…망망대해서 19시간 버틴 남성 살린 '이것' - 아시아경제
- 올해 지구 온도 1.54도↑…기후재앙 마지노선 뚫렸다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