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원 민경우 과거 "노인네들 빨리 돌아가셔야" 발언

박현광 2023. 12. 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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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명을 받은 민경우 비대위원 내정자가 과거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

노인 비하 논란이 일자 민 내정자는 성명을 내고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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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불거진 노인 비하 논란... 곧장 사과문 내고 "실수였다"

[박현광 기자]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내정자.
ⓒ 유튜브 채널 곽은경TV 캡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지명을 받은 민경우 비대위원 내정자가 과거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 노인 비하 논란이 일자 민 내정자는 성명을 내고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라며 사과했다.
"노인네들 돌아가셔야"→ 웃으며 "아이고, 죄송"
 
▲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내정자 발언이 담긴 영상 민경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내정자는 지난 10월 17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카페에서 열린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노인네들은)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했다. ⓒ 유튜브 채널 곽은경TV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보면, 민 내정자는 지난 10월 17일 서울 광화문 인근의 한 카페에서 열린 '우리 시대 우상과 이성을 묻는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비관적인 결론인데, 인간과 인간은 토론을 통해서 (화합이) 잘 안된다"며 우리 사회의 세대 간 갈등을 대화로 풀어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가장 최대의 비극은 노인네들이 너무 오래 산다는 것"이라며 "(노인네들은) 빨리빨리 돌아가셔야 한다"고 했다. 민 내정자는 웃으며 "아이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민 내정자는 "새로운 세대가 올라와서 아까 극단적인 표현을 그렇게 했지만, 자연스럽게 선배들을 밀어내야 한다"며 "어떻게든지 담론상에 30~40대를 끌어들여서 '386 니네가 얘기한 건 폼잡고 그러지 말고 니네가 얘기한 건 다 허접한 거야' '니네가 얘기한 건 다 우스운 거야' 이렇게 밀어낼 수 있어야 되는데, 지금 이게 안 올라온다"고 자신의 생각을 부연했다.

노인 비하 논란 커지자 "실수였다. 정중히 사과"

해당 발언으로 '노인 비하' 논란이 일자 민 내정자는 '실수'라고 해명했다. 민 내정자는 성명에서 "젊은 세대의 사회적 역할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실수로 이미 바로 그 방송에서 극단적인 표현을 썼다며 '죄송하다'는 사과 취지를 즉시 밝힌 바 있습니다"며 "어르신들을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없고 신중치 못한 표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민 내정자는 28일 오전 비대위원으로 지명됐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그 배경을 "운동권 특권 정치 청산에 앞장서고자 (민 내정자가) 국민의힘과 함께하기로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은경 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자기 나이부터 평균 여명까지 비례적으로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노인 폄하 논란에 휩싸인 뒤, 그 여파로 사퇴한 바 있다. 당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사과 방문한 김 전 위원장의 사진에 뺨을 때려 물의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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