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글자꽃만 보인다'... 가장 아름다운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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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2시, 해남군 평생교육원 3층 회의실에서 제3회 해남군 금빛여정 성인 문해교육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해 윤재갑 국회의원, 김병구 변호사, 이장 등 여러 내빈과 지난 1년 동안 교육과정을 마친 꿈보배학교 졸업생 113명, 문해교사 17명, 졸업생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빛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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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금 기자]
지난 26일 오후 2시, 해남군 평생교육원 3층 회의실에서 제3회 해남군 금빛여정 성인 문해교육 졸업식이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명현관 해남군수를 비롯해 윤재갑 국회의원, 김병구 변호사, 이장 등 여러 내빈과 지난 1년 동안 교육과정을 마친 꿈보배학교 졸업생 113명, 문해교사 17명, 졸업생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하여 빛내 주었다.
▲ 졸업생들 113명의 졸업생 |
ⓒ 염정금 |
이번 3회 졸업식은 명현관 해남 군수와 윤재갑 국회의원 등 내빈 소개에 이어 졸업장수여, 시화전 상장전수 및 학습자, 문해교사 소감 외에도 교육 영상 및 학습활동작품과 시화전 수상작 전시를 통해 꿈 보배학교의 성인 문해 교육 결실을 한 눈에 보여주는 풍성한 졸업식이었다.
"뒤늦게나마 배움의 길에 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니 기쁩니다. 장학사업기금 5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해남을 향한 속도감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니 더욱 정진하셔서 못다 한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 졸업장 대표 수여자 사진 인원이 만많아 ,읍면 단위로 나뉭ㆍ ㅈ최ㅡ6읍 면단위 대표 사진 |
ⓒ 염정금 |
"머리에 빵구가 났는지 하루하루 배운 글자들이 자꾸만 흘러 버려. 그래도 재미나."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최고령 학습자 정상엽 어머님은 나이들어 자꾸만 잊어버리는 아쉬움을 전하면서 배움에 나이가 없음을 전했다. 주순임, 장순자 학습자는 "한글을 배우니 건강하고 행복하다"며 "이제는 간판도 곧잘 읽어 살맛이 난다"는 소감을 전했다. 문미순 문해교사는 "늘 나무에 올라 학교를 바라보며 배우지 못했던 서러움을 삭이던 분이 요양보호소 시험을 보며 꿈을 키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 직접 강의 중인 화산면 구성리 학습자들 2022년 부터 해남 성인 문해 교사 1기생으로 교육하며 두 번의 졸업을 맞았다. |
ⓒ 염정금 |
'이장과 아들한테 편지 쓰고 잠이 안 와 일기도 쓴다. 민들레도 하나 그려 넣는다. 나도 인자 바빠'(전국특별상- 김봉임)
'돌게처럼 배운자 들락날락해도 석화 따는 거 맨키로 아는 글자 많아져 내 눈에 글자꽃만 보인다'(전남 도교육감상-명애심)
평생학습관 입구에 풍선 아트와 함께 전시된 시화전 수상작과 202호실 작품 활동관에 전시된 시화전에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못 배운 설움을 벗고 새로이 희망을 찾은 이들의 기쁨이 엿보였다. 수상작을 비롯하여 학습자들의 시화도 책으로 발간되어 전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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